사무엘상

높아진 마음

은혜바다로 2022. 2. 7. 10:40

사무엘상 13:1-23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16:18)고 하셨고,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4:6)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언제나 진리입니다.

 

오늘 성경에, 사울 왕이 마음이 높아져서 스스로 모든 일을 결정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버림받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울이 왕이 된지 2년쯤 되는 때였습니다. 군사 3천 명을 선발해서 2천 명은 본인이 지휘하고, 1천 명은 아들 요나단이 지휘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요나단이 블레셋 사람의 수비를 쳐서 싸움을 걸었습니다. 이 일로 블레셋이 쳐들어왔습니다. 병거가 3만이요 마병이 6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처럼 많았습니다. 이스라엘 군사들은 이 광경을 보고 두려워서 굴과 수풀과 바위 틈에 숨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요단강을 건너 길르앗 땅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삼상 13:1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에, 그의 나이는 서른 살이었다.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것은 마흔두 해였다. 13:2 그는 이스라엘에서 삼천 명을 뽑아서, 그 가운데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베델 산지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지파의 땅 기브아로 보내고, 나머지 군대는 모두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냈다. 13:3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자, 블레셋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들었다. 사울이 온 나라에 나팔을 불어서, 히브리 사람 소집령을 내렸다. 13:4 온 이스라엘 백성은, 사울이 블레셋 수비대를 쳐서,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길갈로 모여 와서 사울을 따랐다. 13:5 블레셋 사람들도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에다가, 기마가 육천이나 되었고, 보병은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아서 셀 수가 없었다. 블레셋 군대는 벳아웬의 동쪽 믹마스로 올라와서 진을 쳤다. 13:6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이 위급하게 되었다는 것과 군대가 포위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저마다 굴이나 숲이나 바위틈이나 구덩이나 웅덩이 속으로 기어들어가 숨었다. 13:7 히브리 사람들 가운데서 더러는 요단 강을 건너, 갓과 길르앗 지역으로 달아났다. 사울은 그대로 길갈에 남아 있었고, 그를 따르는 군인들은 모두 떨고 있었다

 

사울은 공연히 블레셋을 쳤다가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사무엘이 와서 제사를 드리고, 전쟁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하는데, 사무엘은 정한 기한대로 오지 않았습니다. 조급해진 사울은 제물을 가져오라 해서, 본인이 제사를 드렸습니다. 번제를 마치자 사무엘이 도착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무엘이 늦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무엘이 놀라서, 왕이 무슨 일을 했느냐고 책망했습니다. 사울은, 적군은 믹마스에 모이고, 백성들은 내게서 흩어지기에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사울은 변명했지만, 그는 이미 선지자의 말도, 하나님의 말씀도 들을 마음이 없었습니다. 본인이 다 결정해 놓고, 제사는 요식행위로 가질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엄중하게 사울을 징계하셨습니다. “왕이 망령되이 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지도자로 삼으셨습니다.” 사무엘은 길갈에서 떠나 기브아로 올라갔습니다.

 

삼상 13:11 사무엘이 꾸짖었다. "임금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셨습니까?" 사울이 대답하였다. "백성은 나에게서 떠나 흩어지고, 제사장께서는 약속한 날짜에 오시지도 않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13:12 이러다가는 제가 주님께 은혜를 구하기도 전에, 블레셋 사람이 길갈로 내려와서 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할 수 없이 번제를 드렸습니다." 13:13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셨습니다. 주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임금님이 지키지 않으셨습니다. 명령을 어기지 않으셨더라면, 임금님과 임금님의 자손이 언제까지나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주님께서 영원토록 굳게 세워 주셨을 것입니다. 13:14 그러나 이제는 임금님의 왕조가 더 이상 계속되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명하신 것을 임금님이 지키지 않으셨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달리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그를, 당신의 백성을 다스릴 영도자로 세우셨습니다."

 

이때 사울과 함께 한 군사는 6백 명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감동하시던 때와 달리 사울의 지도력은 이미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블레셋과 맞서 있는 동안, 블레셋의 선발대는 삼 대로 나누어서 이스라엘을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는 철공이 없어서 칼을 가진 자는 사울과 요나단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무기도 빈약하고 초라했습니다.

 

사울이 블레셋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것은 표면적인 위기일 뿐이었습니다. 더 큰 위기는 사울의 마음이 높아져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선지자의 말도 듣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모든 일은 본인이 결정한 것을 이루는 도구로 전락시켰습니다. 사울은 어느새 가장 위험한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도우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데 하나님이 어떻게 구원하시겠으며, 어떻게 도울 수 있겠습니까? 이 대목에서 실수하고 실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왕이어도, 하나님 앞에는 백성이요 종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에게도 왕인 것은 아닙니다. 높아진 마음은 이것을 분별하지 못하게 하고, 스스로 행하다가 수치와 패망을 당하게 하고 맙니다. 우리 안에도 어느 순간 사울의 마음이 들어와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끝까지 겸손하고,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일에 우리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명심하고, 겸손과 순종으로 행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며 겸손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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