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압살롬의 귀환과 다윗의 고민

은혜바다로 2022. 3. 23. 10:29

사무엘하 14:1-33

 

사람은 불완전하기 그지없어서 공의와 사랑을 함께 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의를 따르려니 사랑을 저버리게 되고, 사랑을 실현하려니 공의에는 눈을 감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형벌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성경에, 암논을 죽이고 도망가 있던 압살롬이 귀환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이 외가집에 가 있는 3년 동안 몹시도 그리웠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조치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그런 마음을 잘 아는 요압이 한 가지 계략을 꾸몄습니다. 요압은 다윗을 너무나 잘 알고, 자기 입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드고아에 사는 한 여인을 택해서, 그에게 할 말과 연기를 정해주고, 다윗에게 가게 했습니다. 자기 남편은 죽고 두 아들이 있는데, 둘이 다투다가 형이 동생을 쳐서 죽게 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족속들이 일어나 남은 아들을 내놓으라고, 동생을 죽인 죄를 갚겠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여인은 그 남은 아들이라도 지켜서 살릴 수 있게 해달라고 다윗에게 부탁했습니다. 다윗은 여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것이 자기의 이야기요, 이 일을 요압이 꾸민 일임을 짐작했습니다. 여인은 그렇다고 사실대로 고하였습니다.

 

삼하 14:1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쏠리는 것을,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알았다. 14:2 요압이 드고아로 사람을 보내어, 거기에서 슬기로운 여인 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부탁하였다. "그대는 초상당한 여인처럼 행동하시오. 몸에는 상복을 입고, 머리에는 기름도 바르지 말고, 이미 오랫동안, 죽은 사람을 애도한 여인처럼 꾸민 다음에, 14:3 임금님 앞으로 나아가서, 내가 일러주는 대로 호소하시오." 요압은 그 여인에게, 할 말을 일러주었다.... 14:19 왕이 물었다. "너에게 이 모든 일을 시킨 사람은 바로 요압이렷다?" 여인이 대답하였다. "높으신 임금님, 임금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높으신 임금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면, 오른쪽으로든 왼쪽으로든, 피할 길이 없습니다. 저에게 이런 일을 시킨 사람은 임금님의 신하 요압입니다. 그가 이 모든 말을 이 종의 입에 담아 주었습니다. 14:20 왕자님의 일을 잘 되게 하여 보려고,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이런 일을 꾸민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하나님의 천사처럼 슬기로우시므로, 일어난 모든 일을 다 아실 줄 압니다."

 

다윗은 요압의 뜻을 알아채고 압살롬을 불러오게 했습니다. 요압이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압살롬을 만나주지 않고 집으로 가게 했습니다. 압살롬은 3년 만에 돌아왔지만 아버지의 얼굴도 볼 수 없었습니다.

 

삼하 14:21 그러자 왕이 직접 요압에게 명령을 내렸다. "보시오, 내가 장군의 뜻대로 하기로 결심하였으니, 가서, 그 어린 아이 압살롬을 데려오시오." 14:22 요압이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하면서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임금님께 복을 베푸시기를 빕니다. 높으신 임금님이 이 종의 간청을 이렇게 들어 주시니, 이 종이 임금님의 총애를 입은 줄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14:23 그리고는 요압이 일어나 그술로 가서, 압살롬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14:24 그러나 왕의 지시는 단호하였다. "그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그러나 내 얼굴은 볼 수 없다." 그리하여 압살롬은 아버지에게 인사도 하지 못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지 2년이 지나도록 아버지 다윗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압살롬은 화가 났습니다. 요압이라도 만나려고 사람을 보냈으나 요압도 오지 않았습니다. 압살롬은 종들을 시켜서 요압의 밭에 불을 지르게 했습니다. 요압이 즉시 와서 왜 밭에 불을 질렀는지 따졌습니다. 압살롬은 당신을 아버지에게 보내서 왜 나를 오라 해놓고는 만나주지도 않으냐고, 차라리 그술 땅에 있는 것이 더 나았겠다고 전하려고 불렀다고 했습니다. 요압이 다윗에게 가서 이 말을 전하니, 드디어 다윗이 압살롬을 불렀습니다. 압살롬은 얼굴을 땅에 대며 예를 표하였고, 다윗은 압살롬과 입을 맞추었습니다.

 

삼하 14:31 그러자 요압이 압살롬의 집으로 찾아가서 따졌다. "어찌하여 종들을 시켜, 나의 밭에다가 불을 질렀습니까?" 14:32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였다. "이것 보시오. 나는 이미 장군에게 사람을 보내어서, 좀 와 달라고 부탁을 하였소. 장군을 임금님께 보내어서, 나를 왜 그술에서 돌아오게 하였는지, 여쭈어 보고 싶었소. 여기에서 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그 곳에 그대로 있는 것이 더욱 좋을 뻔 하였소. 이제 나는 임금님의 얼굴을 뵙고 싶소. 나에게 아직도 무슨 죄가 남아 있으면, 차라리 죽여 달라고 하더라고 말씀을 드려 주시오." 14:33 그래서 요압이 왕에게 나아가서, 이 일을 상세히 아뢰니, 왕이 압살롬을 불렀다. 압살롬이 왕에게 나아가서, 왕 앞에서 얼굴이 땅에 닿도록 절을 하자, 왕이 압살롬에게 입을 맞추었다.

 

다윗은 장남 암논이 이복동생 다말을 강간하고 버렸을 때에 조치하지 못했습니다. 2년후에 다말의 오빠 압살롬이 암논을 죽여 복수했을 때에도 아무런 조치도 못했습니다. 자식이라도 명백하게 지은 죄에 대해 치리하여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죄를 짓게 되면 이렇게 담력을 잃고 마땅히 해야 할 일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속 마음으로는 압살롬을 그리워하면서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오죽하면 요압이 그 마음을 알고 일을 꾸며서 데려오도록 하겠습니까? 그런데도 다윗을 만나주지도 못했습니다. 압살롬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은 모른채 만나주지 않는 것에만 화가 나 있었습니다. 그 섭섭함이 결국 반역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율법대로 아들들의 죄를 치리하지도 못하고, 아버지로서 사랑을 드러내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곤경 또한 다윗이 지은 죄의 댓가요 결과였습니다. 우리 스스로 선택하며 살 수 있는 자유를 주셨을 때, 그 자유를 잘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5:13) 하신 말씀대로입니다. 그 자유를 잘못 사용하면, 이렇게 다윗처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곤경에 떨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자유로 공의를 행하며, 선을 행하며, 복되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 주신 자유로 공의와 선을 행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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