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존귀하시고 인간은 비천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인간은 허물투성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사랑하시고 존귀하게 보십니다. 친히 만나주시고 거룩하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렇게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 또한 신앙입니다.
오늘 성경에, 빌닷이 세 번째로 욥을 정죄하며 충고하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빌닷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비천함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욥이 아무리 자신을 의롭다고 항변해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주권과 위엄을 가지셨고, 높은 곳에서 화평을 베푸시느니라. 그의 군대를 어찌 헤아릴 수 있으며, 그의 빛을 받지 않을 자가 누구이겠느냐. 그러니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겠으며, 인간이 어찌 깨끗하다 하겠느냐. 하나님에게는 달이라도 밝은 것이 아니며, 별도 빛나지 못하리라. 하물며 구더기 같고, 벌레 같은 인간이야 말할 것이 무엇이겠느냐.
욥 25: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25:2 하나님은 주권과 위엄을 가지셨고 높은 곳에서 화평을 베푸시느니라 25:3 그의 군대를 어찌 계수할 수 있으랴 그가 비추는 광명을 받지 않은 자가 누구냐 25:4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여자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 25:5 보라 그의 눈에는 달이라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별도 빛나지 못하거든 25:6 하물며 구더기 같은 사람, 벌레 같은 인생이랴
이에 욥은 빌닷의 말을 반박하며 변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욥을 자신의 비천함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께 자기 의로움만 자랑하는 사람으로 몰아갔기 때문입니다. 네가 힘없는 자를 그렇게까지 도와주니 고맙구나. 우둔한 자를 잘도 가르치고, 네 지혜를 자랑하는구나. 그러나 누가 네 말을 듣겠느냐. 너는 누구에게 영감을 받아 하는 말이더냐.
욥 26: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6:2 네가 힘없는 자를 참 잘도 도와주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도 구원하여 주는구나 26:3 지혜 없는 자를 참 잘도 가르치는구나 큰 지식을 참 잘도 자랑하는구나 26:4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하느냐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
이어서 욥은 빌닷보다 더 하나님의 위엄과 권능을 증거하고 고백했습니다. 욥이 하나님의 위엄을 모르고 교만히 행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서였습니다. 죽은 자들의 영혼이 하나님 앞에 떠느니라. 하나님 앞에는 스올도 훤히 드러나고, 멸망도 밝히 보이리라. 하나님이 북쪽에 허공을 펴시고, 땅을 허공에 매달아 놓으셨도다.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고, 그 구름이 찢어지지 않게 하셨도다. 보름달을 구름 뒤에 가리시고, 물 위에 수평선을 만드시고, 빛과 어둠을 나누셨도다.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흔들리고 놀라느니라. 그는 능력으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며, 지혜로 악의 세력을 깨뜨리시는도다. 그의 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손으로 날렵한 뱀을 무찌르시는도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그분의 권능의 일부일 뿐이며, 그에게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라.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릴 수 있으랴
욥 26:7 그는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며 26:8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26:9 그는 보름달을 가리시고 자기의 구름을 그 위에 펴시며 26:10 수면에 경계를 그으시니 빛과 어둠이 함께 끝나는 곳이니라 26:11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흔들리며 놀라느니라 26:12 그는 능력으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깨뜨리시며 26:13 그의 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손으로 날렵한 뱀을 무찌르시나니 26:14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
욥은 하나님의 위엄과 권능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비천함을 모르는 바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고난을 당했고, 친구들은 와서 네가 죄를 지어서 이런 일을 겪는 것이니, 회개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욥이 항변하자, 자신의 죄를 알지 못하는 자로 몰아가니,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친구들은 의롭다고 변론하는 욥을 주저앉히고자, 인간을 구더기와 벌레에 비유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구더기 같고, 벌레 같은 주제에 무슨 항변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영광스럽고 우리가 비천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로 여기시고, 천하보다 귀한 영혼으로 보십니다. 당신의 외아들을 내어주고라도 구원하실 만큼 사랑하십니다. 그것도 우리가 의로울 때가 아니라, 죄인되었을 때 그리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우리를 존귀하게 보시며 사랑하고 계십니다. 우리를, 택하신 백성,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어떤 약함과 고난이 있든지 자신과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이 기뻐하실 사람들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