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욥의 과거와 현재

은혜바다로 2023. 2. 17. 10:25

욥기 29:1-30:31

 

사람의 생애 중에는, 과거의 삶은 평안했으나 현재와 미래에 고통받는 이도 있고, 과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현재와 미래에 평안을 누리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 있는 이들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로, 언제나 은혜의 날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오늘 성경에 욥이 친구들과의 논쟁을 멈추고, 자신의 지난 날을 회고하며, 현재의 고통을 호소하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욥은 먼저, 자신이 지난 날 하나님의 은혜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증거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날들이 다시 오기를 원하노라. 그 때에는 하나님이 등불로 내게 비추고, 그 빛을 힘입어 어둠 속에서도 걸어 다녔느니라. 원기가 왕성했었고, 하나님이 내 장막에 기름을 발라주셨도다. 젊은이들이 나를 둘러 있었으며, 젖소와 양들이 많아 내 발이 젖으로 흠뻑 젖었노라. 성문에 내 자리를 펴고, 유지들은 내 앞에서 말을 삼갔느니라. 사람들은 내가 한 일을 칭찬하며 다니고, 자랑하며 다녔노라.

 

29:1 욥이 풍자하여 이르되 29:2 나는 지난 세월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원하노라 29:3 그 때에는 그의 등불이 내 머리에 비치었고 내가 그의 빛을 힘입어 암흑에서도 걸어다녔느니라 29:4 내가 원기 왕성하던 날과 같이 지내기를 원하노라 그 때에는 하나님이 내 장막에 기름을 발라 주셨도다 29:5 그 때에는 전능자가 아직도 나와 함께 계셨으며 나의 젊은이들이 나를 둘러 있었으며 29:6 젖으로 내 발자취를 씻으며 바위가 나를 위하여 기름 시내를 쏟아냈으며 29:7 그 때에는 내가 나가서 성문에 이르기도 하며 내 자리를 거리에 마련하기도 하였느니라 이는 내가 부르짖는 빈민과 도와줄자 없는 고아들을 건졌기 때문이라. 나는 맹인의 눈도 되고, 다리 저는 이의 발도 되었었노라....29:18 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내 보금자리에서 숨을 거두며 나의 날은 모래알 같이 많으리라 하였느니라

 

이어서 욥은 사람들이 자신을 칭찬하는 이유와,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이 행한 일들을 고백했습니다. 나는 부르짖는 빈민과 도와줄 자 없는 고아들을 건졌다. 늘 정의를 실천하고,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였다. 맹인의 눈도 되고, 다리 저는 자의 발도 되었다. 빈궁한 자의 아버지도 되고, 모르는 사람의 재판도 도와주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고, 모래알 같이 많은 날을 살며, 뿌리가 물가로 뻗는 나무처럼, 이슬을 머금은 나무처럼, 내 영광은 새로워지고, 내 기력은 쇠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사람들은 기대를 가지고 내 말을 듣고, 비를 기다리듯 나를 기다렸으며, 내가 미소를 지으면 그들은 새로운 용기를 얻었었느니라.

 

29:12 이는 부르짖는 빈민과 도와줄 자 없는 고아를 내가 건졌음이라 29:13 망하게 된 자도 나를 위하여 복을 빌었으며 과부의 마음이 나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하였느니라 29:14 내가 의를 옷으로 삼아 입었으며 나의 정의는 겉옷과 모자 같았느니라 29:15 나는 맹인의 눈도 되고 다리 저는 사람의 발도 되고 29:16 빈궁한 자의 아버지도 되며 내가 모르는 사람의 송사를 돌보아 주었으며 29:17 불의한 자의 턱뼈를 부수고 노획한 물건을 그 잇새에서 빼내었느니라 29:18 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내 보금자리에서 숨을 거두며 나의 날은 모래알 같이 많으리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이제 욥은 그런 지난 날과는 달리, 너무나 참담한 처지에 있음을 호소했습니다. 이제는 나보다 어린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은 어리석은 자들의 자식이요, 이름도 없는 이들의 자식이요, 제 고장에서 쫓겨난 이들의 자식들이로다. 그들이 나를 놀리고, 나를 미워하여 멀리하고,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하나님이 내 활시위를 풀어 버리시고, 무기력하게 하시니, 그들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내 앞에서 뛰느니라. 그들이 내 길을 헐고, 성을 파괴하고 달려드니, 공포가 나를 에워싸는구나. 내 생명이 내 속에서 녹으니, 밤이 되면 내 뼈가 쑤시고 아픔이 쉬지 않는구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으나 대답하지 아니하시며, 내가 섰으나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티끌과 같게 하셨나이다.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내 마음이 들끓어 고요함이 없고, 환난 날이 내게 임하였도다.

 

30:16 이제는 내 생명이 내 속에서 녹으니 환난 날이 나를 사로잡음이라 30:17 밤이 되면 내 뼈가 쑤시니 나의 아픔이 쉬지 아니하는구나 30:18 그가 큰 능력으로 나의 옷을 떨쳐 버리시며 나의 옷깃처럼 나를 휘어잡으시는구나 30:19 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를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 30:20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30:21 주께서 돌이켜 내게 잔혹하게 하시고 힘 있는 손으로 나를 대적하시나이다

 

욥은 지난날 동방의 의인으로, 선을 행하는 이로, 공의를 행하는 이로 존경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닥친 환난으로 모든 것을 잃고, 참담한 처지게 떨어졌습니다. 우리도 어느 순간, 많은 것들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붙들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선물로 주어진 은혜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보호심안에서 잠시 누리는 일들일 뿐이기에, 언제나 우리의 한계를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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