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5편 1-23
사람이 겪는 고통중에 배반의 고통이 있습니다. 참으로 그 크기와 깊이를 헤아리기가 어려운 고통입니다. 배반은 낯선 사람이 아니라 가장 친하고 가까웠던 사람에게서 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배반을 통해, 사람은 의지하고 믿을 대상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가 의지하고 신뢰할 반석이 되십니다.
오늘 시편 55편도 다윗의 시입니다. 아들 압살롬과 모략가였던 아히도벨에게 배반당하여 피난 길에 올랐던 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생애중에 가장 고통스러울 때에 지은 비탄시입니다. 자식이 아버지를 향해 반역의 칼을 빼 든 것도 고통스럽지만, 다윗과 함께 가장 가까에서 모든 일을 의논하고 도모했던 아히도벨이 배반했다는 사실은 다윗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다윗은 먼저 자신이 겪는 고통을 하나님께 호소하며 아뢰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 숨지 마소서.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로 내 마음이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닥쳤습니다.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공포가 나를 덮었습니다. 내게 비둘기 같은 날개가 있다면 광야로 날아가서 이 폭풍과 광풍 같은 환난을 피하겠습니다. 대적들이 성내에서 강포를 행하였사오니 그들을 멸하소서. 그들의 혀를 자르소서.”
시 55:1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55: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오니 55: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 때문이라 그들이 죄악을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55: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이르렀도다 55: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공포가 나를 덮었도다 55:6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55: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 (셀라) 55:8 내가 나의 피난처로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55: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그들을 멸하소서 그들의 혀를 잘라 버리소서
이어서 다윗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친구 동료들로부터 배신당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나를 비난하는 자가 차라리 원수였다면 참았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로 너, 나의 동료요, 나의 친구요, 나의 가장 가까운 벗이로다 하며 더욱 가슴 아파했습니다.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고, 무리들과 함께 하나님의 집에 다녔었노라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배반하니,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그들이 스올에 내려가기를 소원했습니다. “나를 비난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로다. 차라리 그가 원수였다면 내가 참았을 것이라. 그는 바로 너로구나. 나의 동료요, 나의 친구요, 나의 벗이로다. 우리 같이 즐겁게 의논하고, 무리들과 함께 하나님의 집에 다니지 않았던가.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내려서 스올에 내려가길 바라노라.”
시 55:12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55:13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55:14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 안에서 다녔도다 55:15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끝으로 다윗은 이토록 참담한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구원하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며,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하나님 앞에 간구하겠다 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은 구원하시고 그들을 낮추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백성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실 것이라.”
시 55: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55: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55: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압살롬과 아히도벨의 반역은 다윗에게 참으로 고통스럽고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 편에 섰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다윗 편에 서서 다윗을 도우셨습니다. 아무리 악인이 악으로 위협한다 해도, 우리가 하나님의 길을 가며 하나님 편에 선다면, 하나님은 우리 편에 계십니다. 하나님이 구원하는 능력을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을 배반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구원과 도우심을 받기를 기도합니다.
말씀기도: 배반당할 일을 막아주시고, 하나님의 보호속에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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