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6:1-13
사람이 겪는 위기는 사람에게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해를 끼치려는 사람이나, 생명을 해치려는 사람을 만날 때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돕는 자가 되기도 하지만, 고통과 불행을 주는 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피조물이기에 절대권한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사람을, 사람이 해칠 수 없고, 하나님이 버린 사람을, 사람이 구원할 수 없습니다.
오늘 시편 56편도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인에게 잡힌 때에 지은 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21장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블레셋 가드 땅 아기스에게로 갔을 때였습니다. 아기스의 신하들이 다윗을 알아보고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 했던 바로 그 다윗입니다. 다윗은 그들의 자랑이었던 골리앗을 물리친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 위급한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긴급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습니다. 미친체해라. 다윗은 즉시 미친체를 했습니다. 그제서야 아기스와 신하들은 다윗을 미친놈이라며 좇아냈습니다. 본 시는 다윗이 그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 지은 시입니다.
먼저 다윗은 하나님께 은혜 베푸시기를 호소했습니다. 사람이 나를 종일 압제하고, 원수가 나를 삼키려 한다 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날에 내가 주를 의지하였으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겠느냐며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고 압제합니다.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는 날에도, 나는 주를 의지합니다. 나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주의 말씀을 찬양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겠습니까?”
시 56: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56:2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 56: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56: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이어서 다윗은 원수들의 악행을 하나님께 고하고, 자신의 고통을 돌아보시기를 간구했습니다. “그들은 온종일 내 말을 곡해하고, 나를 해칠 생각에만 골몰합니다. 그들이 내 생명을 엿보던 것처럼, 이제는 내 발자취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악하니 그들이 피하지 못하게 하소서.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그들을 진멸하소서. 유리방황하는 나를 살피시고, 나의 눈물을 주의 가죽부대에 담으소서. 주의 책에 기록되게 하소서. 내가 주를 부를 때 원수들이 물러가고,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알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니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겠습니까?”
시 56:5 그들이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나를 치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사악이라 56:6 그들이 내 생명을 엿보았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발자취를 지켜보나이다 56:7 그들이 악을 행하고야 안전하오리이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 백성을 낮추소서 56:8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56:9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들이 물러가리니 이것으로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아나이다 56:10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56:1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끝으로 다윗은 그 위급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구원을 이루실 것을 미리 바라보며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이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기에,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릴 것이라 했습니다. “하나님, 내가 주께 서원한대로 감사의 제사를 드리겠습니다.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시고, 생명의 빛으로 다니도록, 실족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시 56:12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56:13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다윗은 하나님의 허락없이 자신이 블레셋인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위급한 상황에서도,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떻게 하겠습니까 라고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피난 생활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던지, 나의 눈물을 주의 가죽부대에 담아달라고 호소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때로 사람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범죄하여 징계받는 일이 아니라면, 사람이 우리를 해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나 어떤 피조물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그 하나님을 항상 의지하며,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불의한 사람에게서도 보호하시고 구원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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