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이니이까

은혜바다로 2023. 7. 7. 09:39

시편 79:1-13

 

성도들은 시련을 당할 때, 기본적으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간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에게 허물이 있는지 살피며, 하나님께 긍휼과 용서를 구하는 것 또한 기본자세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님도 말씀하셨습니다(10:29). 죄로 인한 징계라면 하나님이 용서하시고 긍휼을 베푸실 때 시련도 그칠 수 있습니다.

 

오늘 시편 79편도 아삽의 시입니다. 주전 586, 바벨론의 침공으로 남유다 왕국 예루살렘 성이 멸망을 당하고 성전이 파괴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봅니다. 74편도 같은 상황에서 지은 시에 속합니다. 먼저 시인은 이방민족들에게 하나님의 성전이 더럽혀지고, 주의 백성들이 참담하게 죽임을 당하는 일들을 한탄하며 호소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이방 나라들이 주의 땅에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돌무더기로 만들었습니다. 주의 종들의 시체를 공중의 새에게 밥으로 주고, 주의 성도들의 육체를 땅의 짐승에게 주었습니다. 그들이 흘린 피가 예루살렘 사방에 물 같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매장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웃에게 비방 거리가 되고, 우리를 에워싼 이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79:1 하나님이여 이방 나라들이 주의 기업의 땅에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이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나이다 79:2 그들이 주의 종들의 시체를 공중의 새에게 밥으로, 주의 성도들의 육체를 땅의 짐승에게 주며 79:3 그들의 피를 예루살렘 사방에 물 같이 흘렸으나 그들을 매장하는 자가 없었나이다 79:4 우리는 우리 이웃에게 비방 거리가 되며 우리를 에워싼 자에게 조소와 조롱 거리가 되었나이다

 

이어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대적들에게 주의 분노를 쏟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조상들의 죄악은 기억하지 마시고 용서해 주시고, 주의 이름의 영광을 위해 자신들을 건지시며, 피흘림에 대해 복수하시기를 호소했습니다. “하나님, 어느 때까지입니까? 영원히 진노하시겠습니까? 언제까지 주의 진노가 불붙듯 하시겠습니까? 주를 알지 못하는 민족들과 나라들에게 주의 분노를 쏟으소서. 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용납하여 주소서. 구원의 하나님, 주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증거하도록 우리를 건지시고 사하여 주소서. 대적들에게 갇힌 사람들의 신음소리를 들어주소서. 죽게 된 사람들을 주의 능하신 팔로 보호해 주소서. 이웃 나라들이 주를 비방한 그 비방을 그들에게 칠 배나 갚으소서.”

 

79:5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주의 질투가 불붙듯 하시리이까 79:6 주를 알지 아니하는 민족들과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는 나라들에게 주의 노를 쏟으소서 79:7 그들이 야곱을 삼키고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함이니이다 79:8 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 우리가 매우 가련하게 되었나이다 79:9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 79:10 이방 나라들이 어찌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나이까 주의 종들이 피 흘림에 대한 복수를 우리의 목전에서 이방 나라에게 보여 주소서 79:11 갇힌 자의 탄식을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며 죽이기로 정해진 자도 주의 크신 능력을 따라 보존하소서 79:12 주여 우리 이웃이 주를 비방한 그 비방을 그들의 품에 칠 배나 갚으소서

 

끝으로 시인은 그 모든 환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주의 백성이요, 주의 양인 것을 고백하며,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의 영광을 대대에 전할 것이라 호소했습니다.

 

79:13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

 

바벨론에게 점령당한 예루살렘 성과 성전은 참담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유다 백성들을 아껴 보지 않았습니다. 무참히 학살하고 포악을 행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시인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우선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들에게 짓밟히는 것이 비참했고, 조상들의 죄악으로 하나님께 받는 징계이기에 더욱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은 하나님께 있기에, 하나님께 호소하며 간구했습니다. 진노하셔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양임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을 대대에 전할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우리도 허물이 있어 하나님께 책망받을 때, 하나님께 더욱 간구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허물되었을 때에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요, 언약 백성들입니다. 일생 동안 끝까지 하나님의 영화로운 이름을 증거할 사람들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허물은 사하시고, 징계는 거두시며, 주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