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7:1-20
캄캄한 밤 길을 가듯이 인생의 암흑기, 영적인 암흑기를 지날 때가 있습니다. 시련은 닥치고, 소망이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특히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응답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때 우리를 더 낙심케 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과 약속이 있으면 인내할 텐데, 그것이 불확실할 때 더욱 곤고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오늘 시편 77편도 아삽 자손의 시입니다. 시련을 만난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는 비탄시입니다. 먼저 시인은 시련을 당하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환난 중에 주를 찾으며 밤에는 손을 들고 거두지 않은 채 간구했습니다. 자신의 영혼이 위로받기도 거절했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근심하며 심령은 약해져만 갔습니다. 주께서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괴로워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때 시인은 지나간 옛일이 생각되었습니다. 전에도 환난을 당하던 날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감사로 찬양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을 다시 기억하며 지금은 주께서 영원히 버리시는 것은 아닐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는 것은 아닐까?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히 끝난 것은 아닐까? 등등의 생각들이 마음을 더욱 절망케 하였습니다.
시 77:1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77:2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나니 내 영혼이 위로받기를 거절하였도다 77:3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 (셀라) 77:4 주께서 내가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 77:5 내가 옛날 곧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였사오며 77:6 밤에 부른 노래를 내가 기억하여 내 심령으로, 내가 내 마음으로 간구하기를 77:7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77:8 그의 인자하심은 영원히 끝났는가, 그의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였는가, 77:9 하나님이 그가 베푸실 은혜를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가 베푸실 긍휼을 그치셨는가 하였나이다 (셀라)
그러나 시인은 그런 생각들이 잘못된 일이고, 자신을 더 낙심케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에 권능으로 행하셨던 일들을 기억하겠다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께서 행하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고, 되새기겠습니다. 하나님의 법도는 극히 거룩하시고, 하나님과 같으신 분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이 기이한 일을 행하셔서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주의 팔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시 77:10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잘못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77:11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77:12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77:13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77:14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77:15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셀라)
끝으로 시인은 하나님이 권능으로 행하신 일중에 대표적인 일, 출애굽 사건을 회상했습니다. “하나님이여, 홍해의 물들이 주를 보았습니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 떨었습니다. 바닷속 깊은 물도 진동했습니다. 구름이 물을 쏟고, 하늘이 천둥소리를 내고, 주의 화살이 날아갔습니다. 우렛소리가 회리바람 중에 들리고,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습니다.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께서 물을 다시 덮으신 후에는 아무도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습니다. 주의 백성을 양 떼같이 모세와 아론을 통해 인해하셨습니다.”
시 77:16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77:17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77:18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77:19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77:20 주의 백성을 양 떼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시인은 환난을 당하면서 몹시 낙심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영원히 버리신 것 같아 절망이 더 엄습해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전에도 하나님이 환난중에 구원하신 일을 기억하고,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행하신 권능을 기억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시고 주의 백성들을 인도하신 일을 기억했습니다. 그렇게 주의 백성을 홍해 물 가운데서 구원하신 하나님이 지금도 환난 중에 구원하실 것을 믿고 기대하며 소망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어려움을 겪을 때,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면 소망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도 기억하고, 특히 성경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하나님이 지금 우리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와같이 하나님의 권능을 기억하며, 어려움 중에도 소망과 인내로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의 권능을 기억하며 소망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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