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4:1-23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의지할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언약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고, 그 후손인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언약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성도들과 맺은 언약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바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들입니다.
오늘 시편 74편도 아삽의 시로 나옵니다. 아삽의 후손이 아삽의 이름으로 지은 시로 봅니다. 주전 586년,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3차로 침공을 당하여 예루살렘 성이 파괴되고, 성전이 짓밟힌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인은 대적들의 침략으로 주의 백성들이 당한 환난을 호소하며 구원하시기를 간구했습니다. “하나님,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겠습니까? 주께서 기르시는 양들을 향하여 진노를 거두지 않으십니까? 원수가 성소 한가운데로 들어와서 짓밟으며, 승리의 표시로 깃발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마치 도끼로 삼림을 베듯이,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부수었습니다.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혔습니다. 우리에게는 어떤 징표도 보이지 않고, 선지자도 없습니다. 이 환난이 얼마나 오랠는지 아는 자도 없습니다. 대적들이 언제까지 비방하겠으며, 주의 이름을 모독하는 저들을 언제까지 그냥 두시겠습니까?”
시 74:1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께서 기르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뿜으시나이까 74:2 옛적부터 얻으시고 속량하사 주의 기업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을 기억하시며 주께서 계시던 시온 산도 생각하소서 74:3 영구히 파멸된 곳을 향하여 주의 발을 옮겨 놓으소서 원수가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74:4 주의 대적이 주의 회중 가운데에서 떠들며 자기들의 깃발을 세워 표적으로 삼았으니 74:5 그들은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74:6 이제 그들이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74:7 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그런 상황에서 시인은 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행하신 권능의 일들을 기억하며, 그 하나님이 다시 구원하시기를 갈망했습니다.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며 구원을 베풀어 주셨다 했습니다. “주는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습니다.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시고, 그것을 파멸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입니다. 주께서 빛과 해를 지으셨습니다.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심을 다시 기억했습니다.
시 74:12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셨나이다 74:13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74:14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시고 그것을 사막에 사는 자에게 음식물로 주셨으며 74:15 주께서 바위를 쪼개어 큰 물을 내시며 주께서 늘 흐르는 강들을 마르게 하셨나이다 74:16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마련하셨으며 74:17 주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주께서 여름과 겨울을 만드셨나이다
끝으로 시인은 다시 한번 하나님이 주의 백성들을 잊지 마시고 구원하시되, 특별히 언약하신 것을 다시 눈여겨 보시기를 간구했습니다. “하나님,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주의 이름을 능욕했습니다. 멧비둘기 같은 주의 백성들의 목숨을 사나운 들짐승들에게 주지 마소서. 가련한 백성들의 목숨을 영원히 잊지 말아주소서. 특별히 주께서 맺으신 언약을 눈여겨 보소서. 억눌린 자가 부끄러이 돌아가게 하지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가 주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 하나님 일어나셔서 주의 원통함을 푸시고, 원수들이 종일 주를 비방하는 것을 기억하소서. 주께 대적하는 자들의 소리를 부디 잊지 마소서.”
시 74:18 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우매한 백성이 주의 이름을 능욕하였나이다 74:19 주의 멧비둘기의 생명을 들짐승에게 주지 마시며 주의 가난한 자의 목숨을 영원히 잊지 마소서 74:20 그 언약을 눈여겨 보소서 무릇 땅의 어두운 곳에 포악한 자의 처소가 가득하나이다 74:21 학대받은 자가 부끄러이 돌아가게 하지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가 주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함으로,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하셨습니다. 언약을 어긴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며, 다시 한번 언약을 눈여겨 보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심판 가운데서 백성들이 의지할 것은 하나님의 인자와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역시 백성들이 멸망당한 후에 70년이 찼을 때, 언약하신 대로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6:31). 그 언약대로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우리 가정과 세상을 주님 안에서 구원하고 계십니다. 그 언약안에서 하나님을 기쁘게 섬기고 동역하며,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주께서 언약을 기억하시고, 우리도 언약을 지키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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