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3:1-28
악인들이 형통하고, 의인들이 고난을 당하는 일은 어느 때나 인생들이 갖는 의문입니다. 과연 선하고 의롭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가? 과연 세상을 통치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 계신가? 하나님은 왜 악인들의 악을 두고만 보시는가? 등등 많은 의문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답은 언제나 하나님은 반드시 공의로 선과 악을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 방법과 그 때는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오늘 73편부터는 제삼권으로, 아삽의 시와 고라 자손의 시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73편은 아삽의 시입니다. 아삽의 시들은 다윗 시대 찬양대 대장을 맡았던 아삽이나 그의 후손들이 지은 시들로 보고 있습니다. 본 시는 절대 선하신 하나님이 공의로 다스리시는 세상에, 왜 악인이 형통하고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가졌던 의구심과 그 해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삽은 거의 실족하여 넘어질 뻔하였던 일을 고백했습니다. 악인들이 형통하는 것을 보고, 오만한 자들을 부러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고, 다른 사람이 당하는 고난이나 재앙도 당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교만은 그들의 목걸이요, 강포는 그들의 옷과 같았습니다. 살이 쪄서 그들의 눈은 솟아나고, 소득은 마음으로 바라는 것보다 많았습니다. 그들은 악하게 말하며, 높은데서 거만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그들에게 몰려가서 그들과 같이 악을 행하고, 하나님이 어찌 알겠느냐, 높은 이들이라도 알겠느냐고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악인들은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니, 아삽은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손으로 죄를 짓지 않고 살아온 것이 실로 헛되게만 생각되었습니다.
시 73:1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73:2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73:3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73:4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강건하며 73:5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이 그들에게는 없고 사람들이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없나니 73:6 그러므로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요 강포가 그들의 옷이며 73:7 살찜으로 그들의 눈이 솟아나며 그들의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많으며 73:8 그들은 능욕하며 악하게 말하며 높은 데서 거만하게 말하며 73:9 그들의 입은 하늘에 두고 그들의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
이어서 아삽은 자신이 그러한 의문중에도 죄를 짓지 않고, 과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고 깊이 생각하며 찾았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그에게는 심한 고통이 되었습니다.
시 73:14 나는 종일 재난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벌을 받았도다 73:15 내가 만일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그들처럼 말하리라 하였더라면 나는 주의 아들들의 세대에 대하여 악행을 행하였으리이다 73:16 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그것이 내게 심한 고통이 되었더니
끝으로 아삽은 이러한 의문과 고민을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서 묵상하는 중에, 비로소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종말이 어떻게 되는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그들을 미끄러운 길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그들이 갑자기 넘어져서 멸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면 꿈을 무시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움직이실 때에 악인들은 한낱 꿈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아삽은 잠시나마 악인들을 부러워했던 것이 마음에 찔렸습니다. 내가 이렇게 우매하고 무지하지만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들어주셨다고 했습니다. 비로소 그는 다시 믿음을 견고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며,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가 없다 했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니, 내가 주 여호와를 피난처로 삼아 주의 행적을 전파하겠노라고 찬양했습니다.
시 73:17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73:18 주께서 참으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73:19 그들이 어찌하여 그리 갑자기 황폐되었는가 놀랄 정도로 그들은 전멸하였나이다 73:20 주여 사람이 깬 후에는 꿈을 무시함 같이 주께서 깨신 후에는 그들의 형상을 멸시하시리이다 73:21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양심이 찔렸나이다 73:22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함으로 주 앞에 짐승이오나 73:23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73:28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우리도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믿음을 지키고 선을 행하며 사는 것이 과연 잘하는 일인가 의구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따라 범죄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붙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각 사람이 행한대로 반드시 갚으신다는 사실을 믿게 하셨습니다. 그 때와 시기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금 당장 또는 장래에, 이 땅에서 혹은 천상에서 이루실 것도 알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믿고, 늘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동역하고, 복되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선을 행하며 복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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