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0:1-71:24
시편 70편은 다윗의 시편인 40편에서 후반부만 떼어서 편집한 시입니다. 후대에 예배 때 사용하기 위해 편집한 것으로 봅니다. 다윗이 생명이 위협당하고, 사람들에게 조롱당할 때 구원해 주시기를 갈망하는 내용입니다.
시 70:1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70:2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70:3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71편은 지은이를 밝히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용이나 문체로 보아,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이나 아도니야의 반역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지은 시로 봅니다. 그 때에 지은 다른 시들과 같이, 고통중에 하나님이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은 같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그가 생애 전체를 의탁하며 간구한다는 점입니다. 어려서부터 늙어 백발이 될 때까지 나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밖에 나의 소망이 없습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주만을 믿어 왔습니다.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어머니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으니, 내가 항상 주를 찬양합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사람처럼 되어 비난을 받으나, 주는 나에게 든든한 피난처가 되어 주셨습니다. 온종일 나는 주를 찬양하고, 주님의 영광을 선포합니다. 내가 늙더라도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시 71: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71:6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71:7 나는 무리에게 이상한 징조같이 되었사오나 주는 나의 견고한 피난처시오니 71:8 주를 찬송함과 주께 영광 돌림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 71:9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이어서 다윗은 다시 한번 인생 전체를 의탁하며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려서부터 가르치셨기에,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고 있다 했습니다. 그러니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버리지 말아 달라 했습니다.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시 71:17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였나이다 71: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또한 다윗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를 간구하면서, 부활신앙을 예언적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실 것이라 했습니다. 이것은 죽음에 이른 것 같이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자신과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죽음에서 장차 부활로 다시 살리실 것을 예언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시 71:20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끝으로 다윗은 그 모든 간구를 드린 후에, 다른 시편들과 같이 자신은 여전히 주를 찬양하리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는 언제나 절망으로 시를 끝내는 법이 없습니다. 아무리 큰 고통을 호소하고 분노중에 처했을지라도, 끝에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를 확신하고 기대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71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또 비파로 주를 찬양하며, 주의 성실을 찬양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할 것입니다.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나의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속량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할 것입니다,”
시 71:22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또 비파로 주를 찬양하며 주의 성실을 찬양하리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71:23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나의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속량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
다윗은 당장 겪는 고난에서 하나님이 건져주시기를 호소하면서도, 인생 전체를 하나님이 지키시고 인도하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어릴때부터 늙어 쇠약할 때까지, 모태에서부터 늙어 백발이 되어도, 버리지 말아달라 했습니다. 어느 한 때만 아니라, 그의 생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것을 소원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어느 한 때만 아니라, 인생 전체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젊은 날에 좋았어도, 나중까지 좋게 하시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젊은 날에 어려움이 많았어도, 노년에는 평안케 하시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생동안 하나님 은혜로 살아가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어릴 때부터 늙어 백발이 될 때까지 함께 하시고 인도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