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은혜바다로 2023. 6. 26. 17:59

시편 69:1-36

 

사람이 스스로의 잘못으로 비난과 형벌을 받을 때도 있지만, 잘못이 없는데도 핍박과 억압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성도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로 박해와 고난을 당하는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한 축으로는 그렇게 박해와 고난을 극복하면서도 믿음을 지킨 이들의 헌신과 순교로 이어진 역사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미움이 그들에게 미쳤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 69편도 다윗의 시입니다. 시편에 나오는 36편의 비탄시 중 하나로, 메시야 예언시에 속하기도 합니다. 아들 압살롬의 반역이나, 또 한 아들 아도니야의 반역 때 지은 시로 봅니다. 먼저 다윗은 자신이 불의한 이들로 인해 겪는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것은 부당하고 억울한 고통이었고, 장차 예수 그리스도가 당할 고난을 예고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물들이 내 영혼까지 흘러 들어왔고, 깊은 수렁에 빠져서, 물들이 내게 넘쳤습니다. 부르짖느라 목은 마르고 눈은 쇠하여졌습니다. 까닭없이 미워하는 자가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기만 합니다. 내가 주를 위하여 비방을 받고,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습니다. 내가 형제에게 객이 되고, 어머니의 자녀에게 낯선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향한 비방이 내게 미쳤습니다.”

 

69: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69:2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69:3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69:4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69: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이어서 다윗은 불의한 대적들에게서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건져주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져달라 했습니다. 큰 물이 나를 휩쓸거나 깊음이 삼키지 못하게 하시고, 웅덩이가 입을 벌려 나를 삼키고 그 입을 닫지 못하게 해달라 했습니다. 내가 환난 중에 있으니, 주의 얼굴을 숨기지 마시고 속히 응답해 달라 했습니다.

 

69:13 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69:14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69:15 큰 물이 나를 휩쓸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가 내 위에 덮쳐 그것의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또 다윗은 하나님이 대적들에게 진노하시고, 공의로 심판하실 것을 강력하게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의 대적들이 누구인지 다 아십니다. 비방으로 상한 내 마음은 아물줄을 모릅니다. 아무도 나를 위로하는 자가 없습니다. 주릴 때에 그들이 쓸개를 음식물로 주고, 목마를 때 초를 마시게 했습니다. 그들의 밥상이 올무가 되며, 그들의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 그들의 죄악에 죄악을 더하셔서 주의 공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셔서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말게 하소서.”

 

69:21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69:22 그들의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그들의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 69:23 그들의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며 그들의 허리가 항상 떨리게 하소서 .... 69:27 그들의 죄악에 죄악을 더하사 주의 공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 69:28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말게 하소서 69:29 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으로 나를 높이소서

 

끝으로 다윗은 하나님이 구원하실 것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선포하리라 했습니다. 그것이 황소로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되리라 했습니다. 그러니 고난중에서도 하나님을 찾는 이들에게 낙심치 말고 용기를 가지라고 촉구했습니다. 하나님은 시온을 구원하시려고 유다 성읍을 건설하시고, 백성들을 그곳에 살게 하시며, 그 후손들과 그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이 살게 될 것이라 노래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위해 고난을 겪으면서, 예수님이 오실 길을 준비했습니다. 그것이 다윗의 사명이었습니다. 그의 억울한 고난속에는 장차 예수님이 죄없이 겪으실 고난이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고난속에서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고난중에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이 구원하실 길을 예비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힘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를 향한 열정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어려움의 때에도 이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과 동역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고난중에도 하나님이 구원하시고 행하시는 일을 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