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2023. 9. 5. 화요일

은혜바다로 2023. 9. 4. 22:06

시편 108:1-13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는 지나간 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재현되는 은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든 나라, 모든 세대에게 소망이며, 언제라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시편 108편은 다윗의 시로 나옵니다. 좀 더 자세하게 보면, 다윗이 지은 시편 57편과 60편에서 발췌하여 재편집한 혼합시입니다. 57편은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하여 엔게디 동굴 등에 숨어 지내면서 하나님이 구원해 주시기를 호소하던 비탄시이며, 60편은 다윗이 왕이 되어 다스릴 때 에돔 족속에게 침공당하여서 구원해주시기를 간구하던 시입니다. 그런데 특이점은 다윗이 지은 두 비탄시 중에서, 하나님을 강하게 의지하며 찬양하는 부분만을 발췌하여 하나의 시로 만들었습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 이방족속들에게 위협과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이 승리케 하셨던 일을 기억하며 백성들에게 소망을 주고자 편집한 시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1-5절 까지는 다윗의 시편 57:7-11절에서 가져왔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하기 위하여 시련을 당하는 중에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노래했습니다. 내가 만민 중에서, 뭇나라 중에서 주를 찬양하리로다. 주의 사랑은 하늘 보다 높고, 주의 진실은 궁창까지 이르는도다. 하나님은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고, 주의 영광은 온 땅에서 높임받으시길 원하나이다. 다윗은 시련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이 온 세계위에 높임 받으시길 힘차게 찬양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얼마나 경외하며 사랑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108:1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 108:2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108:3 여호와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양하오리니 108:4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보다 높으시며 주의 진실은 궁창에까지 이르나이다 108: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땅에서 높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

 

이어서 6-13절 까지는 다윗의 시편 60:5-12절 까지를 인용했습니다. 주전 1003년경, 유다는 에돔과 아람 연합군에게 침공을 받았습니다. 초기에는 다윗의 군사들이 패배했습니다. 그때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에돔 연합군은 물론, 주변 나라 대적들을 물리치시고, 유다로 승리하게 하실 것을 선포하며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사랑하시는 자들을 구원하여 주소서. 나에게 응답하소서. 하나님은 성소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기를 기뻐하리라. 길르앗도 나의 것이요, 므낫세도 나의 것이라. 에브라임은 나의 머리에 쓰는 투구요, 유다는 나의 홀이라. 모압은 나의 세숫대야로 삼고, 에돔에는 나의 신발을 던져 나의 소유임을 밝히리라. 블레셋을 물리치고 승전가를 부르리라하나님, 누가 나를 이끌어 에돔으로 들이겠습니까? 정녕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습니까? 주께서 우리 군대들과 함께 가지 않으십니까?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분이십니다.

 

108:6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을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108:7 하나님이 그의 성소에서 말씀하시되 내가 기뻐하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108:8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108:9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내 신발을 벗어 던질지며 블레셋 위에서 내가 외치리라 하셨도다 108:10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읍으로 인도해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으로 인도할꼬 108:1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의 군대들과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08:12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108:13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들을 밟으실 자이심이로다

 

본 시를 편집한 이는 포로귀환 이후 민족의 시련을 겪으면서, 이전에 다윗이 시련중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간구하면서 찬양했던 시 중에서, 찬양의 부분만 모아서 시를 만들었습니다. 다윗의 믿음을 자신의 믿음으로 삼고, 다윗을 도우신 하나님이 자신들을 도우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도 배우기를 원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던 일을 우리가 하고, 성경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우리에게 행하시길 믿고 간구합니다. 그들의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 되시고, 하나님이 성경에서 이루신 일을 우리에게 행하시길 원합니다. 그렇게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찬양하며, 하나님 은혜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다윗의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에게도 일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