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7:1-9
성경은 인간의 실상에 대해 정직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셨지만 타락한 일, 하나님이 복 주셨지만 거역한 일등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고난당한 일, 징계받은 일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듯 하나, 참으로 무지하고 어리석은 것이 또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셨기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시편 137편은 시인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 포로생활에서 겪은 일들을 기억하며 지은 시입니다. 이스라엘을 괴롭힌 바벨론과 에어돔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기원하고 있기에 저주시로 분류합니다.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되어 있을 때, 유프라테스 강, 그발 강, 을래 강등, 여러 강변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습니다. 그 강변에 있던 한 버드나무에 수금을 걸어놓았습니다. 수금은 하나님을 예배할 때, 또는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기쁨으로 노래하던 악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수금을 더 이상 타지 않기로 작심하고, 버드나무에 걸어놓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사로잡은 자들이 자기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의 잔치를 위해 시온에서 부르던 노래를 불러보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 땅에서 시온의 노래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부르던 찬양을 정복자들을 위해 부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 137:1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137:2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137:3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137:4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시인은 고통과 슬픔중에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을 결코 잊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내가 예루살렘을 잊는다면 내 오른손도 수금 타는 재주를 잊어버릴 것이라 했습니다.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내가 가장 기뻐하는 것보다 예루살렘을 더 기뻐하지 않는다면, 내 혀가 입 천장에 붙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만큼 바벨론 땅에서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며 갈망했습니다.
시 137:5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137:6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끝으로 시인은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바벨론과, 그 일을 기뻐하며 좋아하던 에어돔 족속에 대해 하나님의 저주가 임하기를 선포했습니다. “하나님,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 에돔 족속들이 좋아하며, 헐어버려라. 헐어버려라. 그 기초가 드러나도록 헐어버려라 하던 말을 기억하소서. 그들을 심판하소서. 너 멸망할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복이 있을 것이라. 네 어린 것들을 바위 위에 메어치는 자가 복이 있을 것이라.”
시 137:7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 137:8 멸망할 딸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복이 있으리로다 137:9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불순종함으로 멸망을 받았습니다. 바벨론에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조롱과 고통을 당했습니다. 오죽하면 강변에 앉아서 울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 땅에서도 함께 하시고 지켜 주셨습니다. 고난의 날들을 지나고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 백성 공동체를 이루어가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을 괴롭히며 악을 행했던 바벨론과 에돔 족속들을 오히려 진멸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 언약 백성들을 사랑하시고 돌보아 주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도 그와 같이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징계중에 사랑받지 말고, 순종하며 축복중에 사랑받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그치지 않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이 멈추지 않게 하시기를 갈망합니다. 그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영광 나타내 주실 백성들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기쁨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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