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4:1-16
사람이 어떤 일에 관심이 있으면, 그 일을 주목하게 되고, 늘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에 대해서도 사랑하거나 관심을 갖게 되면, 하나하나 살피게 됩니다. 온 마음이 그 사람에게 붙들릴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작은 변화도 감지하게 되고, 행동 하나하나에도 반응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위대한 것은,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신다는 복음 찬양 가사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세밀하게 살피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 사랑이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과 결혼하고, 신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노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랑은 신부가 아름답고 예뻐서 어쩔줄 모릅니다. 신부의 몸 하나하나를 주목하며, 최고의 시적인 표현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눈은 비둘기 같고, 머리털은 산기슭에 누운 염소떼 같고, 이는 쌍태를 낳은 양 같다고 했습니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입은 어여쁘고, 뺨은 석류 한쪽 같다 했습니다. 목은 다윗의 망대 같고, 가슴은 어린 사슴 같다 했습니다. 신부의 외모만 아니라, 신부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진하다 했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롭다고 했습니다. 사실 술람미 여인은, 포도원에서 일하면서 검게 그을린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렇게 최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신부에 대한 사랑이 그만큼 지극했기 때문에,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는 것입니다.
아 4:1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구나 4:2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 4:3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4:4 네 목은 무기를 두려고 건축한 다윗의 망대 곧 방패 천 개, 용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망대 같고 4:5 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어린 사슴 같구나 4:6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내가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리라
이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렇게 비유하는 노래입니다. 이 아가서의 내용이, 그냥 솔로몬 개인의 사랑 이야기라면, 굳이 성경이 되게 하실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의 지극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왕이신 하나님이, 죄인인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다고 했습니다(롬5:8). 하나님은 우리를 정말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내어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사랑의 증거입니다.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을 향해, 전에 거주하던 레바논의 높은 산들과,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나와서, 나에게로 오라고 요청합니다. 그녀의 순결과 아름다움을 위협하던 이들에게서 나와서 안전한 왕궁, 솔로몬의 품에서 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어떻게 술람미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는지 고백했습니다.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9절). 솔로몬을 바라본 술람미 여인의 눈은 단지 외적인 눈이 아니었습니다. 사랑과 진실의 눈이었습니다. 그가 걸치고 있는 목걸이는 그의 목에 걸려 있기에 아름다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드디어 솔로몬은 여인을 신부로 맞이하여 안고 사랑을 나누며, 그 기쁨을 노랬습니다.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서는 꿀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솔로몬은 사랑하는 신부의 온 몸과 마음과 모든 것을 얻고 기쁨으로 노래했습니다.
아 4:8 내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가자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너라 4:9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4:10 내 누이, 내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롭구나 4:11 내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 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과 젖이 있고 네 의복의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구나 4:12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4:13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풀과 4:14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4:15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
성도 된 우리들은 술람미 여인처럼, 왕이신 그리스도의 신부로 택하심을 받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많은 것들이 우리를 차지하려 하고, 위협하려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면서, 내 음성을 듣고, 나를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온 몸과 마음과 모든 것을 차지하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의 사랑을 우리가 온전히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레바논 거친 산에서 왕궁으로 부르고, 결혼하여 사랑의 침실에서 안을 때, 여인이 솔로몬의 사랑을 누릴 수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온 몸과 마음과 모든 것을 다하여 사랑하며, 주님의 사랑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주님께 온전히 몸과 마음을 드리며, 주님의 사랑을 온전히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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