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5:1-16
사람의 관계는 항상 좋은 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마음과 뜻이 맞을 때도 있지만, 다를 때도 있습니다. 그런 갈등의 때를 어떻게 지내는가에 따라, 관계가 지속되기도 하고 깨어지기도 합니다. 사랑도 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신앙의 상태가 저절로 항상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이 약화되고,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식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 때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이후 신앙의 온도가 결정이 됩니다.
오늘 성경에서,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 사이에도 갈등과 위기가 찾아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감격스러운 사랑으로 결혼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둘의 마음이 다르게 되었습니다. 신랑은 신부의 방을 찾아가서, 밤 이슬이 머리를 다 적시도록 밖에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신부는 잠이 들어 있었습니다. 신랑이 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고 부탁했지만, 신부는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잠옷을 입고 누웠는데 다시 옷을 입어야 하나? 발도 씻었는데 다시 흙을 묻혀야 하나? 주저했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신부가 잘못을 깨닫고 문을 열었지만, 신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성 안을 돌아다니며 찾다가 순찰자들에게 봉변만 당했습니다. 신부는 다른 여인들을 만나자,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함으로 병들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 5:1 내 누이, 내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 재료를 거두고 나의 꿀송이와 꿀을 먹고 내 포도주와 내 우유를 마셨으니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아 많이 마시라 5:2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5:3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 5:6 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노라 5:7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매 나를 쳐서 상하게 하였고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겉옷을 벗겨 가졌도다 5:8 예루살렘 딸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주님이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고 사랑하시지만, 우리를 강제하거나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도록, 주님은 끊임없이 우리 마음을 두드립니다. 그 음성을 듣고 마음 문을 열면, 주님이 들어오셔서 우리 안에 거하시며, 인도하십니다. 우리와 언제나 사랑의 관계가 지켜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 문을 닫아버리면, 우리는 주님을 잃어버리고 헤매게 됩니다. 신부가 신랑을 잃어버리고 성안을 헤매다가 봉변 당하는 것처럼, 세상에서 괴롭고 불편한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신랑 되신 보호자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문을 두드릴 때, 마음 문을 열고 맞이해서, 주님과 사랑을 나누고, 주님과 늘 함께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신랑을 잃어버리고 헤매는 신부를 향해, 주변 사람들이 반문을 합니다.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 이 질문을 들은 신부는 잃어버린 신랑의 모습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노래합니다.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 뛰어나구나.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까마귀 같이 검구나. 눈은 비둘기 같고, 뺨은 꽃밭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구나... 그런데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신랑을 왜 박대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지 그제서야 후회가 되었습니다.
아 5:9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는가 5:10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에 뛰어나구나 5:11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구나 5:12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우유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도 박혔구나 5:13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는구나 5:14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하구나 5:15 다리는 순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생김새는 레바논 같으며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5:16 입은 심히 달콤하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예루살렘 딸들아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로다
우리도 주님이 얼마나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분인지를 잊어버리고, 주님을 멀리할 때가 있습니다. 신앙도 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주님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주님이 얼마나 존귀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주님 보호의 손길이 걷히고, 세상에 휘둘리고 나서야 주님을 찾게 됩니다. 그동안 누렸던 평안과 행복, 소망과 축복이 주님의 은총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 주님을 우리가 멀리하고 외면해서야 되겠습니까? 주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식어져서 주님을 귀찮아 해서야 되겠습니까? 요한계시록에서, 주님은 에베소 교회를 향해, 너희는 처음 사랑을 버렸노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주님을 외면하지 말고, 아멘 주 예수님 오시옵소서 영접하고 맞이해서, 늘 사랑으로 동행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신앙의 위기를 사랑으로 극복하고, 주님과 더욱 동행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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