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6:1-13
하나님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고, 아예 우리 안에 계신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는 것 같이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떠난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문이 닫힌 것이며, 하나님이 우리 위해 일하시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에, 오해와 잘못으로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 사이에 찾아왔던 위기가 해소되는 노래가 나오고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 왕을 오해하여, 문을 두드릴 때 열어주지 않아서 신랑이 들어오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에, 신부가 신랑이 있는 곳으로 가서, 다시 기쁨으로 만나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랑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서, 여전히 신부를 사랑하며 꽃밭을 가꾸었습니다. 양 떼를 먹이며 자기 일을 충실하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신랑이 신부를 떠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신부가 오해하면서 마음 문이 닫혀서, 신랑을 배척하고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아 6:1 여자들 가운데에서 어여쁜 자야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갔는가 네 사랑하는 자가 어디로 돌아갔는가 우리가 너와 함께 찾으리라 6:2 내 사랑하는 자가 자기 동산으로 내려가 향기로운 꽃밭에 이르러서 동산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며 백합화를 꺾는구나 6:3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으며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그 양 떼를 먹이는도다
우리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신랑처럼,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은 우리 안에 있는데, 우리 마음 문이 닫혀서 그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할 뿐입니다. 잠깐 하나님을 잃어버렸더라도 속히 마음 문을 열면, 다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기 동산에서 일하다 신부를 다시 만난 신랑은 여전히 신부를 사랑하며, 신부의 모습 하나하나를 또 아름답게 노래합니다. 네 눈이 나를 놀라게 하니.... 네 머리털은 누운 염소 떼 같고, 네 이는 목욕하고 나온 암양 떼 같으니, 뺨은 석류 한쪽 같구나... 자신의 왕비가 60명이요, 후궁이 80명이요, 시녀가 무수히 많아도,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술람미 여인 하나 뿐이라 했습니다.
아 6:5 네 눈이 나를 놀라게 하니 돌이켜 나를 보지 말라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고 6:6 네 이는 목욕하고 나오는 암양 떼 같으니 쌍태를 가졌으며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구나 6:7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6:8 왕비가 육십 명이요 후궁이 팔십 명이요 시녀가 무수하되 6:9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구나 그는 그의 어머니의 외딸이요 그 낳은 자가 귀중하게 여기는 자로구나 여자들이 그를 보고 복된 자라 하고 왕비와 후궁들도 그를 칭찬하는구나
우리는 하나님 앞에 늘 실수하고 죄송한 마음이 많은데, 하나님은 우리를 어여삐 여기며 기뻐하십니다. 진실로 사랑하는 이는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지, 꼭 무슨 일을 잘해서 사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에게 수많은 여인들이 있어도, 내 비둘기는 그대 하나 뿐이라 하듯이, 세상에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그중 하나가 아니라 가장 귀한 하나로 보십니다.
드디어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은 사랑을 회복하고 한층 성숙한 사랑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닫혔던 마음을 열고, 솔로몬의 동산과 포도원으로 갔습니다. 자신을 위한 사랑을 넘어 다른 사람과 일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솔로몬은 기쁨으로 술람미 여인에게 마차를 보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지체없이 마차를 타고 사랑하는 왕의 백성들 가운데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마음의 문이 왕에게도, 왕의 백성들에게도 활짝 열렸습니다. 예루살렘의 여인들도 술람미 여인을 환영하며 어서 돌아오라고, 잘 돌아왔다고 노래했습니다. 즐겁게 춤을 추며 그대의 기쁨을 우리에게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아 6:11 골짜기의 푸른 초목을 보려고 포도나무가 순이 났는가 석류나무가 꽃이 피었는가 알려고 내가 호도 동산으로 내려갔을 때에 6:12 부지중에 내 마음이 나를 내 귀한 백성의 수레 가운데에 이르게 하였구나 6:13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야 돌아오고 돌아오라 우리가 너를 보게 하라 너희가 어찌하여 마하나임에서 춤추는 것을 보는 것처럼 술람미 여자를 보려느냐
사랑도 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위기를 극복하게 하고, 더 성숙한 사랑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나를 위한 사랑에서 상대방을 위한 사랑, 주변을 위한 사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도 그러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이기심과 무관심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하나님에게서 멀어질 뿐입니다. 그때 신앙과 사랑은 위기를 만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붙드시고, 우리의 잘못을 깨달아 돌이키게 하십니다. 그리고 보다 성숙한 신앙과 사랑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그와 같은 신앙의 성숙, 사랑의 성숙을 이루어가는 삶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신앙과 사랑의 위기를 지나, 성숙한 신앙과 사랑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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