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7:1-31 2021. 1. 13. 수요일
사람이 안정을 얻고 살게 되면, 이전의 약속이나 열정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심지어 사명을 잃어버리는 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안정은 좋은 일이면서도, 영적으로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정 속에서도 사명을 잃지 않는 일, 육신의 안정을 넘어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더욱 소중한 일입니다.
오늘 성경에, 야곱 일행이 애굽에 정착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대로, 그리고 요셉이 준비한 대로 야곱은 바로왕을 만나고, 고센 땅을 얻게 되었습니다. 좋은 땅을 얻어 잘 정착했습니다. 요셉도, 아버지와 형들과 온 집 식구들에게 먹을 것을 주며 정성으로 보살폈습니다. 그들은 모두 꿈같은 날들을 보냈습니다.
창 47:7 요셉은 자기 아버지 야곱을 모시고 와서, 바로를 만나게 하였다. 야곱이 바로를 축복하고 나니, 47:8 바로가 야곱에게 말하였다. "어른께서는 연세가 어떻게 되시오?" 47:9 야곱이 바로에게 대답하였다.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 년 하고도 삼십 년입니다. 저의 조상들이 세상을 떠돌던 햇수에 비하면, 제가 누린 햇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47:10 야곱이 다시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물러났다. 47:11 요셉은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을 이집트 땅에서 살게 하고, 바로가 지시한 대로, 그 땅에서 가장 좋은 곳인 라암세스 지역을 그들의 소유지로 주었다. 47:12 요셉은,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과 아버지의 온 집안에, 식구 수에 따라서 먹거리를 대어 주었다.
그 사이에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는 극심한 흉년이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돈을 가지고 요셉에게 와서 곡식을 샀습니다. 돈이 떨어지자 나중에는 가축을 가지고 와서 곡식을 샀습니다. 돈도 가축도 떨어지자, 토지를 주고 먹을 것을 사고, 몸을 종으로 내어주고 양식을 얻었습니다. 요셉은 그들을 바로왕의 종이 되게 하고, 대신 종자를 주어서 곡식을 뿌려, 오분의 일은 바로에게 바치고, 오분의 사는 자신들의 양식으로 먹도록 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기근을 만나 죽게 된 사람들을 이와같이 하여 살렸습니다. 사람들도 요셉이 자신들을 살렸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창 47:23 요셉이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제, 내가 당신들의 몸과 당신들의 밭을 사서, 바로께 바쳤소. 여기에 씨앗이 있소. 당신들은 이것을 밭에 뿌리시오. 47:24 곡식을 거둘 때에, 거둔 것에서 오분의 일을 바로께 바치고, 나머지 오분의 사는 당신들이 가지시오. 거기에서 밭에 뿌릴 씨앗을 따로 떼어 놓으면, 그 남는 것이 당신들과 당신들의 집안과 당신들 자식들의 먹거리가 될 것이오." 47:25 백성들이 말하였다. "어른께서 우리의 목숨을 건져 주셨습니다. 어른께서 우리를 어여삐 보시면, 우리는 기꺼이 바로의 종이 되겠습니다." 47:26 요셉이 이렇게 이집트의 토지법 곧 밭에서 거둔 것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바치는 법을 만들었으며, 지금까지도 그 법은 유효하다. 다만, 제사장의 땅만은 바로의 것이 되지 않았다.
한편, 야곱 일행은 고센 땅에 거주하면서 생육하고 번성했습니다. 십칠 년을 거하고, 야곱의 나이 백사십칠 세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야곱이 요셉을 불렀습니다. 그의 손을 허벅지 아래에 넣게 하고, 맹세하게 했습니다. “너는 나를 애굽에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내가 죽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은 그러겠다고 야곱에게 맹세했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안심하고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창 47:29 이스라엘은 죽을 날을 앞두고,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놓고 일렀다. "네가 이 아버지에게 효도를 할 생각이 있으면, 너의 손을 나의 다리 사이에 넣고, 네가 인애와 성심으로 나의 뜻을 받들겠다고 나에게 약속하여라. 나를 이집트에 묻지 말아라. 47:30 내가 눈을 감고,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면, 나를 이집트에서 옮겨서, 조상들께서 누우신 그 곳에 나를 묻어다오." 요셉이 대답하였다. "아버지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47:31 야곱이 다짐하였다. "그러면 이제 나에게 맹세하여라." 요셉이 아버지에게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맡에 엎드려서, 하나님께 경배하였다.
야곱이 비록 애굽 땅에서 안정을 얻고 번성했으나, 야곱의 마음은 애굽에 있지 않았습니다. 떠나온 땅, 하나님이 주신 땅, 가나안에 있었습니다. 야곱은 자신뿐 아니라 후손들도 가나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자신이 살아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을 알았고, 죽은 후에라도 자신을 가나안 땅 조상들의 묘에 장사해 줄 것을 당부한 것입니다. 그는 지난날 세겜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평안과 안정을 얻었을 때에도, 그의 마음은 가나안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은혜로 안정을 얻었을 때, 사명을 잃어버린 적은 없겠습니까? 평안을 누릴 때,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은 적은 없겠습니까? 기억하고 준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영원한 처소는 이 땅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돌아갈 본향은 하나님나라 입니다. 그날까지 사명의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의 약속과 예언을 이루는 생애가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안정과 평안을 누릴 때에도 사명과 약속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