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9:1-43
사람이 어떤 공적인 직임을 맡을 때, 취임식 등을 진행합니다. 그 의식을 통해 직임을 위임받고, 또 직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 직임이 중요할수록 절차와 내용이 복잡하고, 엄중하게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하나님께서 아론과 아들들에게 제사장의 직임을 위임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에서 성막의 모양과 제사장의 의복을 말씀하신 후에, 실제로 아론과 아들들에게 제사장의 직임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백성들을 대변해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엄중하게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먼저 제물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출 29:1 "나를 섬기는 제사장을 거룩히 구별하여 세우는 절차는 이러하다.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두 마리를 흠 없는 것으로 골라라. 29:2 그리고 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누룩 없이 기름만 섞어 만든 과자와, 누룩 없이 기름만 바른 속 빈 과자를, 고운 밀가루를 가지고 만들어라. 29:3 너는 그것을 모두 한 광주리에 넣어서, 수송아지와 두 마리의 숫양과 함께 광주리째 바쳐라.
아론과 아들들을 물로 씻어서 정결하게 하고, 먼저 아론에게 제사장 의복을 입히게 했습니다. 물로 제사장의 더럽고 추한 것을 씻으며, 새롭게 변화된 모습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기름을 머리에 바르고, 아론의 아들들에게 의복을 입히게 했습니다. 기름은 세상으로부터 구별되고, 하나님의 특별한 권위와 은사를 부여받음을 의미했습니다.
출 29:7 그리고 거룩하게 구별하는 데 쓰는 기름을 가져다가, 그의 머리 위에 부어, 그를 거룩하게 구별하여라. 29:8 또 너는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속옷을 입게 하고, 29:9 띠를 띠게 하고, 머리에 두건을 감게 하여서, 그들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맡겨라. 그리하여 이것이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여라. 너는 이러한 방식으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을 맡겨라.
그리고 속죄제, 번제, 화목제 등의 제사를 차례로 드리도록 했습니다. 먼저 속죄제의 절차는 이렇습니다. 모세가 수송아지를 제물로 끌고 오면, 아론과 아들들이 그 머리에 안수합니다. 백성들의 죄를 수송아지에게 전가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모세가 회막문 앞에서 잡습니다. 그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서 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제단 밑에 쏟아 붓습니다. 내장에 덮힌 기름 등을 가져다 제단에 불사르고, 고기와 가죽과 똥 등은 진 밖에서 불사르라 하셨습니다. 이렇게해서 백성들의 죄를 속하는 속죄제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피는 전적인 회개와 대속, 전적인 헌신과, 완전한 화해등을 의미했습니다.
29:10 수소를 회막 앞으로 끌어다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수소의 머리에 두 손을 얹게 한 다음에, 29:11 회막 어귀 주 앞에서 그 수소를 잡아라. 29:12 그리고 그 수소의 피를 받아다가 너의 손가락으로 제단의 뿔에 바르고, 나머지 피는 모두 제단 밑에 부어라. 29:13 내장을 덮은 모든 기름기와 간에 붙은 기름 덩어리와 두 콩팥과 거기에 붙은 기름기를 떼어 내서 제단 위에서 살라 바쳐라. 29:14 수소의 고기와 가죽과 똥은 진 바깥에서 불에 태워라. 이것이 바로 속죄의 제사이다.
그리고 숫양 하나를 취해서 그들을 대신하여 번제단 위에 사름으로써, 완전한 헌신의 의미로 화제 제사를 드리도록 했습니다(15-18). 또 다른 숫양을 취해서 잡고, 그 피를 가져다가 제사장의 귓부리에 바르게 했습니다. 제사장의 직분에 대한 완전한 복종을 의미했습니다(19-21). 그 다음 무교병 한 덩어리와 기름 바른 과자와 전병으로 요제를 삼고, 이것을 번제물 위에 불사르게 했습니다. 이것은 제사장 직분이 근면하게 수행되어야 하고, 제사장의 처신이 올바르게 되어야 함을 의미했습니다(23-25). 앞에서 드린 다른 숫양의 나머지 부분은 ‘위임식의 숫양’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흔들어서 드리는 요제물로 삼고, 집어든 거제물로 삼아서, 고기를 삶은 다음, 제사장들만 먹게 했습니다. 이 위임식을 칠일 동안 진행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구별되어 제사장 직임을 수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
출 29:3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내가 너에게 시킨 그대로 하여 주되, 제사장 위임식은 이레 동안 하여라. 29:36 너는 날마다 수송아지 한 마리씩을 바쳐서, 죄를 속하는 속죄제를 드려라. 너는 제단 위에 속죄제물을 드려서, 그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 그것에 기름을 부어서 거룩하게 하여라.
이와같이 제사장의 직임을 위임하는 절차를 엄중하게 진행하라 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과 제사장들은 이 일부터 순종해야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거룩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준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편리함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을 이루셔서 우리를 자유케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을 무시하거나, 불순종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더욱 온전한 거룩을 이루고, 왕 같은 제사장의 직임을 감당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닫고, 주님을 통해 받은 성도의 직임과 사명의 직임을 잘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주님을 통해 받은 성도의 직임과 교회와 사회에서 위임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