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시험의 순간

은혜바다로 2022. 2. 22. 10:04

사무엘상 24:1-22

 

 

각 사람은 삶의 여정, 또는 신앙 여정에서 시험의 순간을 만납니다,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믿음, 하나님 말씀, 겸손, 인내 등등 많은 자원이 필요합니다. 즉 자기를 관리할 수 있는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고난과 연단은 그런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시키는 과정입니다.

 

오늘 성경에, 다윗이 중요한 시험의 고비를 잘 넘기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을 때, 사울이 군사 3천명을 이끌고 다윗을 찾아 나섰습니다. 다윗은 들염소 바위가 있는 길가 양의 우리로 갔습니다. 그 안에 굴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그 굴 안에 있을 때, 사울이 용변을 보러 혼자 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고단함에 잠이 들었습니다. 다윗의 신하들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사울을 죽이고 이 도피생활을 벗어나자고 했습니다. 다윗은 그 모든 말을 물리치고, 가서 가만히 사울의 옷자락을 베었습니다. 그러고도 마음이 찔려서 신하들을 나무랐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름부은 사람을 치는 것은 하나님이 금하신 일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죽인다면 당장 도피생활은 끝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시험이었습니다. 그 순간 다윗은 하나님이 세운 왕을 살인한 자가 됩니다. 반역자가 됩니다. 하나님이 세우는 왕이 아니라 스스로 왕의 자리에 앉은 자가 됩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는 일에 실패하고, 결론적으로 자기관리에 실패한 자가 되고 맙니다. 이 시험을 다윗은 넘겼습니다.

 

삼상 24:1 블레셋 사람과 싸우고 돌아온 사울은,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24:2 온 이스라엘에서 삼천 명을 뽑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 쪽으로 갔다. 24:3 사울이 길 옆에 양 우리가 많은 곳에 이르렀는데, 그 곳에 굴이 하나 있었다. 사울이 뒤를 보려고 그리로 들어갔는데, 그 굴의 안쪽 깊은 곳에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숨어 있었다. 24:4 다윗의 부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드디어 주님께서 대장님에게 약속하신 바로 그 날이 왔습니다. '내가 너의 원수를 너의 손에 넘겨 줄 것이니, 네가 마음대로 그를 처치하여라' 하신 바로 그 날이 되었습니다."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자락을 몰래 잘랐다. 24:5 다윗은 자기가 사울의 겉옷자락만을 자른 것 뿐인데도 곧 양심에 가책을 받게 되었다. 24:6 그래서 다윗은 자기 부하들에게 타일렀다. "내가 감히 손을 들어,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우리의 임금님을 치겠느냐? 주님께서 내가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나를 막아 주시기를 바란다. 왕은 바로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분이기 때문이다." 24:7 다윗은 이런 말로 자기의 부하들을 타이르고, 그들이 일어나 사울을 치지 못하게 하였다. 마침내 사울이 일어나서 굴 속에서 나가 길을 걸어갔다.

 

다윗은 사울이 굴을 나간 후에 자신도 밖으로 나왔습니다. 멀리서 사울을 향해 절을 하며 외쳤습니다. 왜 나를 죽이려고 하십니까? 왜 내가 왕을 죽이려고 한다는 이들의 말을 들으십니까? 오늘도 내가 왕을 죽일 수 있었으나 옷자락만 베었습니다. 하나님이 왕과 나 사이에 재판장이 되셔서 모든 것을 판단하실 것입니다. 다윗은 나라의 왕이요, 자신의 주인이요, 장인인 사울에게 진심으로 악을 그칠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러자 사울도 그 순간에는 마음이 감동되어서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나는 너를 학대하는데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여호와께서 네게 선으로 갚아주시기를 원한다.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이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니,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않겠다고 맹세하라 했습니다. 다윗은 그러겠노라고 맹세했습니다. 그날 그렇게 사울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윗은 요새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사울의 마음은 이후로 또 변하게 되었습니다.

 

삼상 24:16 다윗이 말을 끝마치자, 사울은 "나의 아들 다윗아, 이것이 정말 너의 목소리냐?" 하고 말하면서, 목놓아 울었다. 24:17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를 괴롭혔는데, 너는 내게 이렇게 잘 해주었으니, 네가 나보다 의로운 사람이다. 24:18 주님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 주셨으나,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오늘 너는, 네가 나를 얼마나 끔찍히 생각하는지를 내게 보여 주었다. 24:19 도대체 누가 자기의 원수를 붙잡고서도 무사히 제 길을 가도록 놓아 보내겠느냐? 네가 오늘 내게 이렇게 잘 해주었으니, 주님께서 너에게 선으로 갚아 주시기 바란다.

 

아담과 하와는 먹지 말라 하신 선악과를 먹고 실패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날 하나님이 금하신 일을 말씀대로 지켰습니다. 말씀에 대한 믿음, 순종, 겸손, 인내, 온유 등을 복합적으로 발휘한 결과였습니다. 다윗은 고난과 연단을 지나며 내면이 성숙해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시험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시험하지 않으시고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라(1:13-14) 하셨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겠습니까? 어떤 일을 선택하고 결정할 때의 기준이 무엇이겠습니까? 욕심이나 감정, 기분, 이익을 기준으로 움직인다면 시험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 말씀, 믿음, 순종, 인내, 온유, 겸손을 따라 선택한다면 넘어가지 못할 시험이 없습니다. 이렇게 시험을 넘어가며, 끝까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말씀과 믿음과 순종과 신앙의 덕으로 시험을 잘 이기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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