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8:1-25
잠언 26:11에,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잘못되고 악한 일이라 버렸는데, 믿음을 잃어버리니 다시 그것을 찾게 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성경에, 안타깝게도 다윗도, 사울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윗도 유다 땅에 있다가는 사울 왕의 손에 죽을 것 같은 생각에 블레셋으로 망명을 했습니다. 지난번에 한번 갔다가 망신과 수치를 당하고 돌아왔는데, 다시 그곳으로 간 것입니다. 그런데 블레셋 가드의 아기스 왕은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전쟁을 준비했습니다. 다윗을 앞장세우려 했습니다. 블레셋의 손에서 유다민족을 구원해야 할 다윗이 블레셋에 앞장서서 자기 민족을 쳐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길을 잃어버리면 이처럼 원치않는 일을 해야 하는 곤란한 지경에 떨어지게 됩니다.
삼상 28:1 그럴 즈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에 쳐들어가려고 모든 부대를 집결시켰다. 그러자 아기스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귀관이 나와 함께 출정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줄 아오. 귀관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직접 출정하시오." 28:2 다윗이 아기스에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 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임금님이 아시게 될 것입니다." 아기스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좋소! 귀관을 나의 종신 경호대장으로 삼겠소."
사울 왕은 더 심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죽어 라마에 장사된 후였습니다. 블레셋 군사들이 수넴에 진을 쳤습니다. 사울은 군사를 이끌고 길보아 산에 진을 쳤습니다. 사울의 마음이 두려움으로 가득찼습니다. 하나님께 전쟁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신하들에게, 신접한 여인이 어디 있는지 찾으라 명령했습니다. 신하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사울이 처음 왕이 되었을 때는 신접한 자와 박수들을 다 쫓아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디 있는지 찾으라는 것입니다. 엔돌에 있다고 알렸습니다. 사울은 결코 해서는 안될 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삼상 28:3 사무엘이 이미 죽어서 온 이스라엘 백성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를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지낸 뒤였다. 그리고 사울이 나라 안에서 무당과 박수를 모조리 쫓아낸 때였다. 28:4 바로 그 때에 블레셋 군대가 모여서 수넴에 진을 쳤다. 사울도 온 이스라엘 군을 집결시켜, 길보아 산에 진을 쳤다. 28:5 사울은 블레셋 군의 진을 보고, 두려워서 마음이 몹시 떨렸다. 28:6 사울이 주님께 물었으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로도, 대답하여 주지 않으셨다. 28:7 그래서 사울은 자기의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망령을 불러올리는 여자 무당을 한 사람 찾아 보아라. 내가 그 여인을 찾아가서 물어 보겠다."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엔돌에 망령을 불러올리는 무당이 한 사람 있습니다."
사울은 왕이 아닌척 변장하고 두 사람을 데리고, 엔돌에 있는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습니다.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여인은 그가 서울 왕인 것을 알아챘습니다. 사무엘을 불러 올렸습니다. 진짜 사무엘이 올라올리 없습니다. 사단이 사무엘을 가장해서 나타난 것입니다. 사울은 사무엘을 향해 블레셋은 쳐들어오고 하나님은 응답이 없어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다 했습니다. 사무엘을 가장한 사단은 하나님이 왕위를 다윗에게 주셨다고, 당신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않고, 아말렉을 진멸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역시 사단은 비슷하게 말을 하지만, 정확하게, 온전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사울이 버림받은 것은 단지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을 가장한 사단은 너와 네 아들들이 내일 나와 함께 있으리라 했습니다. 내일 죽는다는 뜻입니다.
삼상 28:15 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당신이 왜 나를 불러올려 귀찮게 하시오?" 사울이 대답하였다. "제가 매우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지금 저를 치고 있는데, 하나님이 이미 저에게서 떠나셨고, 예언자로도, 꿈으로도, 더 이상 저에게 응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 이처럼 어른을 뵙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28:16 사무엘이 책망하였다. "주님께서는 이미 당신에게서 떠나 당신의 원수가 되셨는데, 나에게 더 묻는 이유가 무엇이오? 28:17 주님께서는, 나를 시켜 전하신 말씀 그대로 당신에게 하셔서, 이미 이 나라의 왕위를 당신의 손에서 빼앗아 당신의 가까이에 있는 다윗에게 주셨소. 28:18 당신은 주님께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님의 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소.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오늘 당신에게 이렇게 하셨소. 28:19 주님께서는 이제 당신과 함께 이스라엘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실 터인데, 당신은 내일 당신 자식들과 함께 내가 있는 이 곳으로 오게 될 것이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군대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실 것이오."
사울은 하루 밤낮을 먹지 못한데다 사무엘을 가장한 영의 말을 듣고 두려워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서울 왕은 이제 마지막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앞에 남아있던 마지막 선악과마저 먹고 말았습니다. 전에 사무엘이 사울에게 완고한 것은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다고 했는데, 실제 우상숭배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다윗이 블레셋으로 망명한 일은 전에 한번 경험하고는 돌이켰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곤경중에 그 길을 다시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사울도 왕이 된 후에 다 쫓아내었던 무당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모두 개가 그 토한 것을 다시 먹은 것과 같습니다. 우리도 회개하고 버린 일을 다시 찾으려 할 때는 없겠습니까? 은혜받고 끊었던 일을 다시 취할 때는 없습니까? 믿음을 잃어버릴 때 우리는 갈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지칠 수도 있고, 낙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버렸던 일을 다시 찾는 일은 없어야하겠습니다. 좀 더 인내하며 하나님을 기다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끝까지 바라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이전에 은혜받고 믿음으로 버렸던 일들을 다시 취하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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