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1-32
까마득하게 기다리던 날이 어느 순간 내 앞에 와 있음을 볼 때가 있습니다. 꿈으로 간직했던 일이 이루어지는 날이고, 약속으로 간직했던 말씀이 성취되는 날입니다. 이러한 약속과 꿈과, 기다림과 성취는 우리 신앙생활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오늘 성경에, 드디어 다윗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울 왕이 죽은 후에 다윗은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하나님은 올라가라 하셨습니다. 어디로 가리이까? 헤브론으로 가라. 다윗은 유다로 당연히 돌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하나님께 여쭙고 말씀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아내와 백성들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다 사람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습니다.사무엘 선지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은지 15년 만이었습니다. 아직 다른 11지파는 다윗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 왕에게 은혜를 입었기에, 각별한 마음으로 장사까지 지낸 이들이었습니다. 다윗은 그들을 불렀습니다. 사울을 장사지낸 일을 칭찬하고, 그들에게 상을 베풀겠다고 했습니다. 적대적인 마음을 갖고 있던 이들을 배려하고, 마음을 열게 한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윗을 통해 하나님은 신정통치를 시작하셨습니다.
삼하 2:1 이런 일이 일어난 뒤에, 다윗이 주님께 "제가 유다에 있는 성읍으로 올라가도 됩니까?" 하고 여쭈었다. 주님께서 그에게 올라가라고 하셨다. 다윗이 다시 여쭈었다. "어느 성읍으로 올라가야 합니까?" 주님께서 헤브론으로 올라가라고 알려 주셨다. 2:2 그리하여 다윗이 그 곳으로 올라갔고,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함께 올라갔다. 2:3 다윗은 자기의 부하들과 그들의 온 가족을 데리고 함께 올라가서, 헤브론의 여러 성읍에서 살도록 하였다. 2:4 유다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 곳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서, 유다 사람의 왕으로 삼았다. 사울을 장사지낸 사람들이 길르앗의 야베스 사람들이라는 소식이 다윗에게 전해지니, 2:5 다윗이 길르앗의 야베스 주민에게 사절을 보내어서, 그들에게 이와 같이 전하였다. "야베스 주민 여러분이 사울 왕의 장례를 잘 치러서, 왕에게 의리를 지켰으니,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기 바랍니다. 2:6 여러분이 그러한 일을 하였으니, 이제는 주님께서 여러분을 친절과 성실로 대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도 여러분을 잘 대접하겠습니다. 2:7 비록 여러분의 왕 사울 임금님은 세상을 떠나셨으나, 유다 사람이 나에게 기름을 부어서 왕으로 삼았으니, 여러분은 이제 낙심하지 말고, 용기를 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때 사울의 군사령관이었던 아브넬이 사울의 남은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갔습니다. 유다를 제외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이스보셋은 40세였고, 2년 반동안 왕위에 있었습니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7년 반 동안 다스렸습니다. 처음부터 사울의 남은 세력과 다윗의 백성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기브온 연못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로 다투었습니다. 사울 진영에서는 아브넬과 이스보셋의 신복들이 나왔습니다. 다윗 진영에서는 요압과 요압의 동생 아사헬과 아비새가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의 신복들 앞에서 패하여 도망했습니다. 사울의 군사령관 아브넬이 도망하는 것을 요압의 동생 아사헬이 추격했습니다. 아브넬은 아사헬에게 돌아가라고 종용했습니다. 아사헬은 멈추지 않고 좇아갔습니다. 결국 아사헬은 아브넬의 칼에 중상을 입고 죽고 말았습니다.
삼하 2:8 넬의 아들 아브넬은 사울의 군대 사령관인데, 그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갔다. 2:9 거기에서 그는 이스보셋을 왕으로 삼아서,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다. 2: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이스라엘의 왕이 될 때에 마흔 살이었다. 그는 두 해 동안 다스렸다. 유다 족속은 다윗을 따랐는데, 2:11 다윗이 유다 족속의 왕으로 헤브론에서 다스린 기간은 일곱 해 여섯 달이다.
처음에 아브넬의 제의로 시작된 전쟁은 아브넬의 제의로 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피해상황을 살펴보니, 유다 진영에서 20명, 이스라엘 진영에서 360명이 죽었습니다. 양쪽 모두 쓰라린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다윗과, 인간중심으로 충만한 아브넬 장군을 의지하는 이스보셋 간의 씨름이 이어지게 됩니다.
삼하 2:28 요압이 나팔을 부니, 모든 군인이 멈추어 섰다. 그들은 더 이상 이스라엘을 추격하지 않고, 더 이상 그들과 싸우지 않았다. 2:29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이 그 날, 밤이 새도록 아라바를 지나갔다. 그들은 요단 강을 건너고, 비드론 온 땅을 거쳐서 마하나임에 이르렀다. 2:30 요압도 아브넬을 뒤쫓던 길에서 돌아와서, 군인들을 점호하여 보니, 다윗의 부하 가운데서 열아홉 명이 없고, 아사헬도 없었다. 2:31 그러나 다윗의 부하들은, 아브넬의 부하 가운데서 베냐민과 아브넬 군인을 삼백육십 명이나 쳐죽였다. 2:32 요압과 그 부하들은 아사헬의 주검을 메어다가, 그의 아버지가 묻혀 있는 베들레헴의 무덤에 장사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밤이 새도록 걸어서 헤브론에 이르렀을 때에, 아침 해가 떠올랐다.
다윗은 약속의 기름부음을 받은지 오랜 후에, 실제 왕이 되었습니다. 그 15년 동안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실수하고 뼈아픈 교훈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하나님이 도우시고, 땅에서 사람들이 도왔기에, 마침내 왕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온 이스라엘의 왕은 아니었습니다. 유다지파만의 왕이었습니다. 그래도 왕이 되었고, 이제 하나님이 또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동안의 시련과 연단이 다윗을 단단하게 했고,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안에서 겪는 어려움은 손해가 아니라 유익이 됩니다. 약속이 있기에 기다릴 수만 있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성취되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길을 걸으며, 성취되는 그 날을 맞이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약속하신 날이 이르게 하시고, 우리는 성장하고 성숙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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