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나를 버리지 마소서

은혜바다로 2023. 4. 26. 21:04

시편 38:1-22

 

성경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말씀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할 때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1:12). 그리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습니다(4:6). 아버지는 기본적으로 자녀를 사랑하십니다. 자녀가 잘못하여 징계할 때에도 사랑으로 행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자녀는 그 사랑을 의지하여 잘못을 빌고 용서받게 됩니다.

 

오늘 시편 38편도 다윗의 시입니다. 밧세바와의 간음 사건 이후에 징계 받으며 지은 대표적인 참회시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징계로 받는 고통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호소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자신의 어리석은 죄 때문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 고통을 호소하며, 징계하지 마시고, 버리지 말아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소서.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며, 주의 손이 나를 짓누르나이다. 주의 진노로 내 살이 성한 곳이 없으며, 내 죄 때문에 내 뼈는 평안함이 없습니다.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치고,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진동합니다. 다 내가 우매했기 때문입니다.”

 

38:1 여호와여 주의 노하심으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분노하심으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38:2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38:3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8:4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38:5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내가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

 

다윗은 계속해서 자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조목조목 호소했습니다.“내가 아프고 엎드러졌으며, 종일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몸에는 성한 곳이 없습니다. 이 몸이 심히 상하였으며,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고 있습니다. 심장은 거칠게 뛰고, 기력은 다 빠지고, 눈조차 빛을 잃고 말았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 피하고, 친척들도 나를 멀리합니다. 내 생명을 노리는 자들은 올무를 놓고, 나를 해치려는 자는 하루 종일 악담을 퍼부으며, 음모를 꾸밉니다. 그러나 나는 귀머거리가 되어 듣지 않고, 벙어리가 되어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38:6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38:7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38:8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38:9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38:10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 38:11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38:12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음모를 꾸미오나 38:13 나는 못 듣는 자 같이 듣지 아니하고 말 못하는 자 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38:14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내 입에는 반박할 말이 없나이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징계와 고통중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하며 호소했습니다. 비록 범죄했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의 구원을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게 응답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내가 넘어질 때 대적들이 기뻐하며 교만할까 두렵습니다. 나는 곧 쓰러질 것 같고, 근심이 항상 나를 누르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나의 잘못을 털어놓고 내 죄를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원수들이 많아지기만 하고, 나를 미워하는 이들이 내가 선을 행하는 것 때문에 나를 대적합니다.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내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속이 나를 구원해 주소서.”

 

38:15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38:16 내가 말하기를 두렵건대 그들이 나 때문에 기뻐하며 내가 실족할 때에 나를 향하여 스스로 교만할까 하였나이다 38:17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38:18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38:19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부당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많으며 38:20 또 악으로 선을 대신하는 자들이 내가 선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나를 대적하나이다 38: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38:22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크신 은총을 입었습니다. 그런데도 범죄하여 하나님을 실망케 하고, 백성에게 악을 행하였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습니까? 하나님이 내리는 징계를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고통이 너무 크기에, 용서와 구원을 호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의지요 믿음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큰 악을 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하나님과 사람을 실망케하는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징계중에 호소하기 보다, 평강의 때에 의를 행하며, 좋으신 하나님을 기쁨으로 섬기는 백성들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징계중에 호소하기 보다,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을 섬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