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너희는 신들이며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은혜바다로 2023. 7. 12. 10:07

시편 82:1-8

 

세상에서 통치자들과 재판관들은 최고 권력자들입니다. 사람들의 삶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백성들은 그들의 결정에 영향을 받으며 함부로 항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하나님 앞에서는 종들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세상에 펼치도록 위임받은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선하신 뜻대로 받들면 칭찬을 받으려니와, 그렇지 않으면 책망과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권력은 특권이 아니라 막중한 책임입니다.

 

오늘 시편 82편도 아삽의 시로 나옵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며 노래하는 지혜시입니다. 사리사욕을 위해 하나님의 공의를 무시하는 통치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이르게 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인은 세상에서 신들과 같이 여겨지는 강한 통치자들 가운데서, 하나님이 친히 통치하고 계심을 증거했습니다. “하나님이 통치자들의 모임 가운데 서시며, 그들 가운데서 친히 통치하시며 말씀하시도다. 너희가 언제까지 불공정하게 재판하고 통치하며, 언제까지 악인들을 봐주며 그들의 편을 들겠느냐? 가난한 자와 고아를 변호해 주고,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니라. 가난한 자와 빈궁한 자를 도와주고,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82:1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82:2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셀라) 82:3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82:4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그러나 세상의 통치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고, 캄캄한 어둠가운데 행한다 했습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상의 질서와 기초가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82:5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

 

이에 시인은 통치자들을 향해 깨우치고 경고하는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그대들은 신들과 같이 하나님을 대리하는 이들이며, 하나님의 공의를 펼칠 지존자의 아들들이로다. 그러나 존귀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그저 평범한 사람처럼 죽으며, 일반 관리중 하나같이 넘어지리로다.”

 

82: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82:7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끝으로 시인은 온전한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일어나셔서 세상을 심판하시고 통치하시기를 간구했습니다. 모든 나라가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82:8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

 

권력자들은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모든 권력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통치를 대변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백성들을 섬기고 다스리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동역자가 될 수도 있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권력자가 된 것이 성공이 아니고, 어떻게 통치하느냐에 따라 성공자가 될 수도 있고, 실패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권력의 속성상 스스로 최고 권한을 행사하려 하고, 또 옆에 포진해있는 욕망의 사람들로 인해 잘못된 통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할 일은 가난한 자, 억울한 자, 약한 자를 돕고, 악한 자들을 징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권력자들은 그 반대로 행하기가 쉽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그들을 심판하시며 공의를 실현해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의로운 사람들을 일으키셔서 선한 통치를 이루어 가게 하시고, 우리가 사는 시대와 후대에, 공의로운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의 선한 통치가 이 나라와 이 시대에 이루어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