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5:1-8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악도 선으로 바꾸시고, 백성들을 가장 좋게 인도하십니다. 헌신과 충성을 명령하셨을 때는 감당할 힘을 주시고, 감당할 때 복도 주십니다.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모든 은혜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오늘 성경에, 모압 평지에서 각 지파들에게 땅을 분배하면서, 레위지파에게도 거주할 성읍을 주시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레위지파에게는 본래 땅을 분배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만 전념하게 하고, 하나님께서 기업이 되셔서, 그들의 생계를 책임지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그들이 거주할 성읍은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은 각 지파가 받은 땅에서, 레위인들이 거주할 성읍과 가축들을 머물게 할 곳을 내어 주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도피성 6개 성읍과, 레위인이 거주할 42개 성읍을 주도록 했습니다. 땅을 많이 받은 지파는 많이 주고, 적게 받은 지파는 적게 주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레위인들은 한 곳에 모여 살지 못하고, 각 지파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흩어져서 살아야 했습니다.
민 35:1 여호와께서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5: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이 받은 기업에서 레위인에게 거주할 성읍들을 주게 하고 너희는 또 그 성읍들을 두르고 있는 초장을 레위인에게 주어서 35:3 성읍은 그들의 거처가 되게 하고 초장은 그들의 재산인 가축과 짐승들을 둘 곳이 되게 할 것이라 35:4 너희가 레위인에게 줄 성읍들의 들은 성벽에서부터 밖으로 사방 천 규빗이라 35:5 성을 중앙에 두고 성 밖 동쪽으로 이천 규빗, 남쪽으로 이천 규빗, 서쪽으로 이천 규빗, 북쪽으로 이천 규빗을 측량할지니 이는 그들의 성읍의 들이며 35:6 너희가 레위인에게 줄 성읍은 살인자들이 피하게 할 도피성으로 여섯 성읍이요 그 외에 사십이 성읍이라 35:7 너희가 레위인에게 모두 사십팔 성읍을 주고 그 초장도 함께 주되 35:8 너희가 이스라엘 자손의 소유에서 레위인에게 너희가 성읍을 줄 때에 많이 받은 자에게서는 많이 떼어서 주고 적게 받은 자에게서는 적게 떼어 줄 것이라 각기 받은 기업을 따라서 그 성읍들을 레위인에게 줄지니라
이렇게 레위지파가 하나님을 섬기면서 사방으로 흩어져서 지내게 된 일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이 일은 야곱의 예언이 성취된 결과였습니다. 창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시므온과 레위는 야곱이 고향으로 가는 중에 세겜에 머물 때, 세겜 사람들이 디나를 겁탈한 일을 이유로, 그들에게 할례를 받게 하고, 칼로 복수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로 훗날에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를 저주하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창 49:7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레위의 후손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흩어지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이 예언과 유언대로 레위지파는 각 지파가 내어준 성읍에 흩어져서 거주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레위의 후손들은 그 후에 한번 크게 하나님 앞에 헌신하고, 과거 조상 레위의 잘못을 만회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율법을 받으려고 40일을 머무는 동안, 백성들이 기다리지 못하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긴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모세가 내려와서 크게 분노하고, 하나님께서도 큰 징벌을 명령하셨습니다.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자기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죽이라 하셨습니다. 끔찍한 형벌이었습니다. 그때 레위지파가 앞장서서 크게 헌신하며 그 일을 담당했습니다. 그 일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그 조상이 과거에 행했던 악을 선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성막과 제사를 담당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만 충성하게 하셨습니다. 각 지파에 흩어져서, 각 지파 백성들의 신앙을 관리하고 섬길 수 있게 하셨습니다. 레위지파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요 지혜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들여보내면서, 가장 좋은 길을 마련하시고 허락해 주셨습니다. 다른 지파들은 각자의 기업을 분배 받아서 그 땅의 소산물로 하나님을 섬기고, 레위지파는 성막 봉사와 함께 각 지파들의 신앙을 관리하면서,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친 제물로 살게 하셨습니다. 각 지파들이 내어준 땅에 거주하니, 사방으로 흩어져 살게 된 것은 야곱의 유언이 이루어진 것이나, 하나님은 그것도 선으로 바꾸셔서, 온 나라 백성들의 신앙을 책임질 일꾼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인도하시는 일이 가장 좋은 일이 됩니다. 레위인들이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대신, 그들의 생계와 거주지를 다 마련해 놓으신 것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일들도 하나님은 예비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 앞에 우리도 맡은 직임과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교회에 모여서도 하나님과 성도들을 잘 섬기고, 가정과 사회에 흩어져서도 사람들을 하나님 뜻 안에서 잘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허물 많은 레위인들도 하나님이 뜻대로 사용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시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레위인들처럼 귀하게 사용해 주시고, 하나님 은혜로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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