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6:1-13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는 잘 간직하고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자신이 다른 사도 보다 더 많이 수고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은혜는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간직하고 하나님 뜻대로 사용해서 열매 맺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늘 신명기 마지막 장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유산을 간직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 하나가 나오고 있습니다. 29장에 나왔던 슬로브핫의 딸들이 받을 유산 상속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죽은 슬로브핫의 유산을 그 딸들에게 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속한 므낫세 지파 지도자들이 한 가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만약 그 딸들이 다른 지파 남자에게 시집을 가면, 그들이 받은 유산이 다른 지파로 넘어갈 텐데, 그러면 본인들이 하나님께 받은 땅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제비뽑아서 받은 땅을 다 간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민 36:1 요셉 자손 가문 가운데 므낫세의 손자이자 마길의 아들인 길르앗 자손 가문이 있는데, 바로 길르앗 자손에 속한 각 가문의 우두머리들이 나서서,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도자들인 각 가문의 우두머리 앞에 나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36:2 "이 땅을 제비뽑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분배하여 유산을 삼게 하라고 주님께서 어른께 명하셨을 때에, 주님께서는 어른께 우리의 친족 슬로브핫의 토지 유산을 그의 딸들에게 주라고 명하셨습니다. 36:3 그러나 그 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다른 지파 남자들과 결혼할 때에는, 그 딸들이 받은 유산은 우리 조상 대대로 물려 온 유산에서 떨어져 나가, 그 딸들이 시집간 그 지파의 유산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지파의 몫으로 분배된 유산의 일부를 우리는 잃고 맙니다. 36:4 이스라엘 자손이 누리는 희년이 되어도, 그 딸들이 물려받은 유산은 그 딸들의 시집 지파의 유산에 합쳐질 것이므로, 결국 우리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지파 유산에서 그만큼의 유산을 잃는 것입니다."
모세가 이 문제를 하나님께 여쭈었을 때, 하나님께서도 그들의 말이 옳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슬로브핫의 딸들이 오직 자기 종족의 지파 안에서만 결혼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므낫세 지파가 받은 땅이 다른 지파로 넘어갈 일 없이, 그대로 보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도 각 지파가 받은 땅을 소홀히 하지 말고, 받은 대로 간직해서, 그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민 36:5 주님의 명을 받들어,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였다. "요셉 자손 지파의 말이 옳소. 36:6 주님께서는 슬로브핫 딸들의 경우를 두고 이렇게 명하셨소. 그 딸들은 자기들의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누구하고든지 결혼할 수는 있소. 그러나 그들이 속한 조상 지파의 가족에게만 시집갈 수 있소. 36:7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유산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겨지는 일이 없어야, 이스라엘 자손이 제각기 자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지파의 유산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오. 36:8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가운데서 유산을 받은 딸들은 누구나, 자기 조상 지파의 가족에게로 시집가야 하오. 그래야만 이스라엘 자손이 지파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오. 36:9 지파의 유산이 한 지파에서 다른 지파로 옮겨지는 일이 없어야, 이스라엘 자손 각 지파가 제각기 물려받은 유산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오."
그때 슬로브핫의 딸들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순종했습니다. 다섯 딸 모두 훗날에 숙부의 아들들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므낫세 자손의 종족 안에서 아내가 되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준 기업이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유산을 상속함에 있어서 여성이라고 차별당하지 않도록, 정당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일에는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이스라엘 사회에서 여성의 재산 상속과, 상속받은 여성의 결혼 문제에 관해 전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그대로 준행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직은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요단강을 사이에 두고,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들어갈 땅을 미리 분배하고, 그 받은 땅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으로 주신 땅은, 그렇게 그들의 땅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지파 별로 받은 땅을 잘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도 가득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간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가 되면 그 약속이 실제가 되는 날이 옵니다. 이미 받은 은혜도 소중히 여기고 간직할 때,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구할 것은 구하고, 명령하신 것은 준행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가는 백성들로 계속해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 주신 은혜와 축복을 잘 간직하고 열매 맺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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