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3:1-17
기록된 역사는 지나간 과거에 대한 단순 기록이 아니라, 그 역사를 바라보는 사람의 해석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그 해석은 그 역사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어떤 목적으로 그 역사를 말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됩니다. 그래서 역사는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사람들의 현재 이야기가 됩니다. 성경도 그런 관점으로, 하나님께서 왜 이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는지를 생각할 때,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에,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의 장소와 구조, 크기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소는 모리아 산, 오르난의 타작마당으로, 다윗이 정한 곳이었습니다. 모리아 산은 일찍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독자 이삭을 바치던 곳이었습니다. 성전은 그렇게 하나님을 믿고 경외함으로, 순종의 제사를 드리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오르난의 타작마당은 다윗이 인구조사로 범죄하고 하나님께 징계받을 때, 값을 주고 사서 제사드리고 용서받았던 곳이었습니다. 성전은 죄인인 인간이 대속의 은혜로 하나님께 제사드림으로, 죄를 용서받고,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하는 곳입니다. 성전이 지어지는 장소에서부터 하나님은 많은 은혜와 의미를 갖게 하셨습니다.
대하 3: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3:2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지 넷째 해 둘째 달 둘째 날 건축을 시작하였더라
솔로몬은 왕위에 오른 지 4년에, 아버지 다윗이 준비해 놓은 재료와, 자신과 백성들이 드린 재료로 성전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모세가 지은 성막의 기본 모형위에, 다윗이 전해준 설계도를 근거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열왕기상에는, 똑같은 내용에 대해 성전공사의 여러 과정들을 자세히 설명한다면, 역대하는 성전 규모와 장식등에 대해서만 핵심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포로 귀환 백성들에게, 성전공사의 지침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옛날에 쓰던 자로 길이가 60규빗, 넓이가 20규빗이 되게 했습니다. 성소 천장은 잣나무로 만들고 순금으로 입히고, 그 위에 종려나무와 사슬 형상을 새겼습니다. 법궤를 모시는 지성소는 길이, 넓이, 높이 모두 20규빗의 정육면체로 만들고, 순금 600 달란트로 입혔습니다. 약 20톤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얼마나 두텁게 금을 입혔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성소 안에는 두 천사 형상을 감람나무로 만들고, 금으로 입혔습니다. 모세의 성막에서는 두 천사가 법궤 위에서 날개를 마주 대하고 있다면, 솔로몬 성전에서는 두 천사가 성소를 향하여 정면으로 날개를 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보좌를 보호하고 지키는 그들의 의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대하 3:8 또 지성소를 지었으니 성전 넓이대로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도 이십 규빗이라 순금 육백 달란트로 입혔으니 3:9 못 무게가 금 오십 세겔이요 다락들도 금으로 입혔더라... 3:13 이 두 그룹이 편 날개가 모두 이십 규빗이라 그 얼굴을 내전으로 향하여 서 있으며 3:14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고운 베로 휘장문을 짓고 그 위에 그룹의 형상을 수놓았더라
또한 성전 앞에 두 개의 기둥을 만들어서 하나는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세웠습니다. 오른쪽 것은 야긴이라 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뜻입니다. 왼쪽 것은 보아스라 불렀습니다. 하나님께 권능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두 기둥을 성전 앞에 세운 것은 하나님께서 권능으로 이 성전을 세우셨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대하 3:15 성전 앞에 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높이가 삼십오 규빗이요 각 기둥 꼭대기의 머리가 다섯 규빗이라 3:16 성소 같이 사슬을 만들어 그 기둥 머리에 두르고 석류 백 개를 만들어 사슬에 달았으며 3:17 그 두 기둥을 성전 앞에 세웠으니 왼쪽에 하나요 오른쪽에 하나라 오른쪽 것은 야긴이라 부르고 왼쪽 것은 보아스라 불렀더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히 11:1). 다윗 왕이 믿음으로 마음속에 그리던 성전이 이렇게 솔로몬에 의해 실제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네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게 하겠다고 하신 약속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이 언약으로 말씀하신 일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간직하고 있는 일도, 하나님의 때에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솔로몬의 성전 건축 이야기는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이 말씀을 듣는 포로 귀환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이요 약속이었습니다. 너희도 믿음과 용기로 성전을 건축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도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도 이루어지고, 믿음으로 간직한 일도 이루어지게 하시니, 그 하나님을 믿고 말씀대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일들이 이루어지고, 믿음으로 간직한 일도 이루는 생애가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고, 믿음으로 간직한 일도 이루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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