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책망

사사기 2:1-10

 

백성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백성들의 태도에 따라 기쁨으로 사랑하실 수도 있고, 안타까움으로 사랑하실 수도 있을 뿐입니다. 기쁨의 사랑은 축복으로 나타나고, 안타까운 사랑은 책망과 징계로 나타납니다.

 

오늘 성경에,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 보김으로 올라와 이스라엘을 책망하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신앙과 태도를 보시며, 안타까움으로 사자를 보내신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건져서, 너희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에 들어가게 하였다. 나는 너희와 함께 한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이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제단을 헐라고 명령하였다. 그런데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 이리 하였느냐. 그러므로 내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쫓아내지 아니할 것이다.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되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이렇게 여호와의 사자가 책망하자, 그들은 일제히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곳 이름을 우는 자들이라는 뜻으로, ‘보김’이라 했습니다.

 

삿 2:1 주님의 천사가 길갈에서 보김으로 올라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었고, 또 너희 조상에게 맹세한 이 땅으로 너희를 들어오게 하였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나는 너희와 맺은 언약을 영원히 깨뜨리지 않을 것이니, 2:2 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단을 헐어야 한다'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나의 말에 순종하지 않았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였느냐? 2:3 내가 다시 말하여 둔다.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않겠다. 그들은 결국 너희를 찌르는 가시가 되고, 그들의 신들은 너희에게, 우상을 숭배할 수밖에 없도록 옭아매는 올무가 될 것이다." '2:4 주님의 천사가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 말을 하였을 때에, 백성들은 큰소리로 울었다. 2:5 그래서 그들이 그 장소의 이름을 보김이라 부르고, 거기에서 주님께 제사를 드렸다.

 

이어서 성경은 이제 여호수아 이후 시작되는 사사시대의 기본 배경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살아 있을 때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또한 여호수아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들을 본 장로들이 살아 있을 동안에는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들이란 출애굽 사건, 광야생활, 요단강 도하와 가나안 정복 등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다 죽은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도 알지 못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신앙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신앙계승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후대들은 여호와만 섬길 이유를 알지 못하고, 가나안 땅의 신들을 거리낌 없이 섬기게 되었습니다. 신앙교육의 부재가 가져온 안타까운 결과입니다.

 

삿 2:6 여호수아가 모인 백성을 흩어 보낸 뒤에,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가 유산으로 받은 땅으로 가서, 그 땅을 차지하였다. 2:7 온 백성은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주님을 잘 섬겼다. 그들은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도,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큰 일을 모두 눈으로 직접 본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주님을 잘 섬겼다. 2:8 주님의 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백열 살에 죽었다. 2:9 그리하여 그들은, 그가 유산으로 받은 땅의 경계선 안 에브라임 산간지방인 가아스 산 북쪽 딤낫헤레스에 그를 묻었다. 2:10 그리고 그 세대 사람들도 모두 죽어 조상들에게로 돌아갔다. 그들이 죽은 뒤에 새로운 세대가 일어났는데, 그들은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돌보신 일도 알지 못하였다.

 

하나님은 오랫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분명하고도 구체적인 말씀으로 명령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그들과 언약을 맺지 말라. 그들의 신을 섬기지 말라. 네 자손들에게 여호와 신앙을 증거하고 가르치라 명령하셨습니다. 요단강을 건널 때에도, 강바닥에서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쌓고, 네 자손들이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거든, 하나님이 권능으로 우리를 건너게 하셨다고 증거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들을 지속적으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로 사사시대, 자기 소견대로 살아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구체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지킬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말씀을 버리면 하나님을 버리게 됩니다. 말씀을 기억하고 지킬 때 그 말씀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동행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말씀을 지키며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다음세대에게로 계승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다음세대 신앙계승은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세계의 미래가 달린 일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다음세대가 어떻게 경험하도록 할 것인가가 사명이고 과제입니다. 우리세대가 간직했던 말씀이 있고, 그 말씀으로 경험한 은혜가 있었던 것처럼, 다음세대가 간직하고 나아갈 말씀을 가르치고, 그 말씀으로 은혜를 경험하도록 기도하며 도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안타까움과 책망으로 사랑하시는 후대들이 아니라, 기쁨과 축복으로 사랑하시는 후대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기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가정과 자손들에게도 믿음을 잘 계승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