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1:1-27
사람을 이해할 때 단면만 보기보다 전체성으로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선하기만 한 사람도 없고, 악하기만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인간 속에는 선과 악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다고 고백한대로 입니다(롬 7:21). 다만 어떤 계기와 기회를 통해 선이 드러나기도 하고, 악이 드러나기도 할 뿐입니다.
오늘 성경에,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하고 그의 남편 우리아를 죽게하는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금씩 우려하던 일이 드디어 현실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모습에서 하나님께 여쭙고 하나님의 응답을 따르던 모습이 사라지더니, 결국 스스로 악을 행하는데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기가 지나고 해가 바뀌어서 왕들이 전쟁을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여쭙지도 않고, 암몬 자손과의 전쟁을 위해 요압과 군사들을 내보냈습니다. 본인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저녁 때 침상에서 일어나 옥상을 거닐다가 한 여인이 목욕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를 데려오게 하고 동침했습니다. 여인은 전쟁에 나간 우리아 장수의 아내였습니다. 그 일로 여인은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삼하 11:1 그 다음 해 봄에, 왕들이 출전하는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에게 자기의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의 군인들을 맡겨서 출전시켰다. 그들은 암몬 사람을 무찌르고, 랍바를 포위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11:2 어느 날 저녁에, 다윗은 잠깐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 왕궁의 옥상에 올라가서 거닐었다. 그 때에 그는 한 여인이 목욕하는 모습을 옥상에서 내려다 보았다. 그 여인은 아주 아름다웠다. 11:3 다윗은 신하를 보내서,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 보게 하였다. 다녀온 신하가, 그 여인은 엘리암의 딸로서,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라고 하였다. 11:4 그런데도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서 그 여인을 데려왔다. 밧세바가 다윗에게로 오니, 다윗은 그 여인과 정을 통하였다. (그 여인은 마침 부정한 몸을 깨끗하게 씻고 난 다음이었다.) 그런 다음에 밧세바는 다시 자기의 집으로 돌아갔다. 11:5 얼마 뒤에 그 여인은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서, 자기가 임신하였다는 사실을 알렸다.
다윗은 요압에게 기별하여 우리아를 불러들였습니다. 밧세바와 동침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우리아를 집으로 가도록 했습니다. 우리아는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야영중에 있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부하들이 바깥 뜰에 진 치고 있는데,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자겠느냐고 두 번씩이나 거절하며 집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삼하 11:11 우리야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모두 장막을 치고 지내며, 저의 상관이신 요압 장군과 임금님의 모든 신하가 벌판에서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저만 홀로 집으로 돌아가서, 먹고 마시고, 나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할 수가 있겠습니까? 임금님이 확실히 살아 계심과, 또 임금님의 생명을 걸고 맹세합니다. 그런 일은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11:12 다윗이 우리야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오늘은 날도 저물었으니, 여기에서 지내도록 하여라. 그러나 내일은 내가 너를 보내겠다." 그리하여 우리야는 그 날 밤을 예루살렘에서 묵었다. 그 다음날, 11:13 다윗이 그를 불러다가, 자기 앞에서 먹고 마시고 취하게 하였다. 그러나 저녁때에 그는 여전히 왕의 신하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다윗은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요압 장군에게 보냈습니다. 우리아를 적진 깊숙이 앞세워서 싸우는 중에, 너희가 물러서서 그로 맞아 죽게 하라 했습니다. 요압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챘습니다. 다윗의 명령대로 준행했습니다. 우리아는 적진에서 죽었습니다. 요압이 사람을 보내서 다윗에게 전쟁의 결과를 보고할 때, 우리아도 죽었다고 알리도록 했습니다. 다윗은 그 보고를 들으며 전쟁에 패한 것을 책망하기 보다,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삼킨다며 안심을 했습니다. 밧세바는 남편이 죽은 소식을 듣고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그 후에 다윗이 그를 왕궁으로 데려와서 아내로 삼았습니다.
삼하 11:14 다음날 아침에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야의 편에 보냈다. 11:15 다윗은 그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너희는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치열한 전선으로 앞세우고 나아갔다가, 너희만 그의 뒤로 물러나서, 그가 맞아서 죽게 하여라." 11:16 요압은 적의 성을 포위하고 있다가, 자기가 알고 있는 대로 적의 저항 세력이 가장 강한 곳에 우리야를 배치하였다. 11:17 그 성의 사람들이 나가서 요압의 군인들과 싸우는 동안에, 다윗의 부하들 쪽에서 군인 몇 사람이 쓰러져서 죽었고, 그 때에 헷 사람 우리야도 전사하였다.
그동안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을 물리치고, 하나님께 여쭙고 기다리고, 사울을 살려주고,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고, 매사에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집을 지어드리려 하고, 법궤를 옮겨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다윗과는 다른 모습도 있었습니다.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칼과 빵을 구하고, 아기스 왕에게로 도망가고, 나발을 죽이겠다고 분노하고, 하나님의 지시도 없이 전쟁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성경에 드디어 부하의 아내를 간음하고, 부하를 죽게 하고, 자기 아내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이 기쁘게 보신 중심이 있었으나, 그 속에는 악도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그가 하나님 의지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는 그 악이 다스려졌을 뿐이었습니다. 점점 하나님께 여쭙지 않고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불안하더니, 결국 여기까지 이르고야 말았습니다. 우리 안에도 믿음과 불신이 함께 있습니다. 선과 악이 함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겸손히 순종할 때는 믿음과 선이 나타날 것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스스로 행하고자 하면 불신과 악이 기세를 떨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겸손히 하나님께 여쭙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을 배제하고 스스로 행하다가 악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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