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사울 왕의 최후

은혜바다로 2022. 3. 3. 10:13

사무엘상 31:1-13

 

사람의 최후가 어떻게 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살았는지, 하나님을 떠나 살았는지 죽음의 순간에 드러나게 됩니다. 그 날을 준비하며 하나님 안에 살아가는 것 또한 성도의 삶의 자세입니다.

 

오늘 성경에, 서울 왕이 아들들과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길보아 산에서 엎드러졌습니다. 사울과 그 아들들까지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미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였습니다. 사울은 화살에 맞고 중상을 입었습니다. 옆에 있던 병사에게 자기를 찌르라 명령했습니다. 할례받지 않은 이들이 와서 찌르고 모욕하는 것이 싫어서였습니다. 그렇게 명예를 중요시했다면, 그 명예에 합당하게 살았어야 할텐데, 사울이 지키려는 명예는 결국 허울뿐인 명예였습니다. 병사는 두려워서 거절했습니다. 사울은 스스로 칼 위에 엎드러져 죽었습니다. 옆에 있던 병사도 함께 죽었습니다. 사울과 세 아들들은 많은 병사들과 함께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예고하신 일이었습니다. 다윗을 향한 미움과 추격도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삼상 31:1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에 싸움을 걸어 왔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다가 길보아 산에서 죽임을 당하여 쓰러졌다. 31:2 블레셋 사람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바싹 추격하여,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였다. 31:3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전세가 사울에게 불리해졌다. 활을 쏘는 군인들이 사울을 알아보고 활을 쏘자, 그가 화살을 맞고 중상을 입었다. 31:4 사울이 자기의 무기 담당 병사에게 명령하였다. "네 칼을 뽑아서 나를 찔러라. 저 할례받지 못한 이방인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능욕하지 못하도록 하여라." 그러나 그 무기 담당 병사는 너무 겁이 나서, 찌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사울은 자기의 칼을 뽑아서, 그 위에 엎어졌다. 31:5 그 무기 담당 병사는 사울이 죽는 것을 보고, 자기도 자기의 칼을 뽑아 그 위에 엎어져서, 사울과 함께 죽었다. 31:6 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사울의 무기 담당 병사가 이렇게 죽었다. 사울의 부하도 그 날 다 함께 죽었다.

 

그 이튿날 블레셋 사람들이 죽은 자들을 벗기러 왔다가 사울과 세 아들이 죽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울의 머리를 베고, 갑옷을 벗겼습니다. 머리와 갑옷은 아스다롯 신당에 두고, 시체는 벳산 성벽에 못박았습니다. 블레셋 땅 사방으로 이 승리의 소식을 알렸습니다. 사울이 마지막으로 피하고 싶었던 모욕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평생 하나님의 소원과 바램을 외면했던 사울이니, 그의 마지막 바램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겠습니까? 그렇게 사울은 불행하고 가련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삼상 31:7 골짜기 건너편과 요단 강 건너편에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도망친 것과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은 것을 보고, 살던 성읍들을 버리고 도망쳤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이 여러 성읍으로 들어와서 거기에서 살았다. 31:8 그 이튿날, 블레셋 사람이 죽은 사람들의 옷을 벗기러 왔다가,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길보아 산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31:9 그들은 사울의 목을 자르고, 그의 갑옷을 벗긴 다음에, 블레셋 땅 사방으로 전령들을 보내어, 자기들이 섬기는 우상들의 신전과 백성에게 승리의 소식을 전하였다. 31:10 그런 다음에 그들은, 사울의 갑옷을 아스다롯의 신전에 보관하고, 사울의 주검은 벳산 성벽에 매달아 두었다.

 

그런데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블레셋이 사울 왕에게 행한 일을 들었습니다. 건장한 장사들이 밤새 달려와서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벽산 성벽에서 내려서 야베스로 옮겨갔습니다. 불에 사르고, 그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나무 아래 장사하고 칠일동안 금식했습니다. 전에 암몬족속이 길르앗 야베스를 쳐들어왔을 때, 사울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물리쳐 준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은 것입니다. 사울이 왕이 되어 가장 잘 한 일이 그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은혜는 사라지지 않는 법인데, 사울은 그런 은혜를 너무나 베풀지 못했습니다. 다윗을 잡으려는 일 하나로 인생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삼상 31:11 길르앗 야베스의 주민들은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에게 한 일을 전해들었다. 31:12 그래서 그들의 용사들이 모두 나서서, 밤새도록 걸어 벳산까지 가서, 사울의 주검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성벽에서 내려 가지고 야베스로 돌아와, 그 주검을 모두 거기에서 화장하고, 31:13 그들의 뼈를 거두어다가 야베스에 있는 에셀 나무 아래에 묻고, 이레 동안 금식하였다.

 

사무엘상 전체를 돌이켜 보면, 두 사람의 대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엘리 제사장과 그 아들들과 사무엘이 대비가 됩니다. 엘리와 아들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다가 불행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이스라엘을 잘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사울왕과 다윗이 대비가 됩니다. 사울은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으나, 하나님을 거역하며 헛된 일만 하다가 불행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다윗은 실수도 하였으나, 하나님이 기뻐하실 중심과 행실로 보호받고 장차 쓰실 사람으로 준비되어 갔습니다. 누구라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다 허물이 있고,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모두 감안하시고 각 사람을 택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느냐는 것입니다. 실수했을 때에도 하나님이 오셔서 이끄실 때, 따르는 자는 성장하게 되고 회복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이끄실 때 따르지 않아서 문제이지, 하나님이 인도하지 않아서 멸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의 생애를 엘리와 그 아들들에게도 비추어 보고, 사무엘에게도 비추어 봅니다. 서울 왕에게도 비추어 보고, 다윗에게도 비추어 봅니다. 우리안에 그들의 모습이 다 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의 모습, 다윗의 모습이 더 많이 있게 하고, 지금도 하나님이 인도하고 계시니 잘 따르며, 의롭고 복된 생애로 살다가 은혜로운 최후를 맞이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기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따르다가 의롭고 복된 최후를 맞이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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